11화. 스스로를 존중하기

by 영백

딸아, 아빠가 중학생 때의 일이야.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아빠의 외모를 놀린 적이 있었어.

그때 아빠는 억지로 웃으며 넘어갔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팠지.

그날 이후로 거울을 보며 괜히 내 모습을 흉보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깎아내리곤 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단다.

다른 사람의 말이 나를 규정하는 게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 칭찬해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더라.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해.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가족에게 “너 참 잘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지.

하지만 문제는, 외부의 칭찬에만 의지하면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는 거야.

칭찬이 없을 때는 불안해지고, 비난을 들으면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느끼지.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남이 뭐라고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야.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라는 믿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돼.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해.”라고 단정하거나,

실수했을 때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라고 자신을 비난하지.

하지만 자기 자신을 낮추는 말과 생각은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고, 자존감을 잃게 해.

더 큰 문제는,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존중하기 어렵다는 거야.

내 안의 가치를 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할 수도 없거든.

그럼 어떻게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나의 장점을 바라보는 것이야.


누구나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어.

공부, 운동, 그림, 혹은 친구의 마음을 잘 들어주는 것까지.

작은 장점이라도 스스로 인정하고 “나는 이걸 잘해.”라고 말하는 게 필요해.

두 번째는 실수마저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는 잘못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야.


“나는 실수도 하지만, 그걸 통해 배우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 실수가 더 이상 나를 깎아내리지 않아.

세 번째는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것이야.


충분히 쉬고, 건강을 챙기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도 존중의 한 방식이야.

남에게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굴 때가 많지.

하지만 나를 소중히 돌보는 게 결국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야.

딸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모두 다 다르게 생기고 다르게 살아.

그 속에서 너는 단 하나뿐인 존재야.

그러니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존중도 받을 수 있다.”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네가 네 자신을 존중할 때, 세상도 너를 존중해 줄 거야.

그리고 아빠는 언제나, 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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