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아빠가 중학생 때의 일이야.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아빠의 외모를 놀린 적이 있었어.
그때 아빠는 억지로 웃으며 넘어갔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팠지.
그날 이후로 거울을 보며 괜히 내 모습을 흉보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깎아내리곤 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단다.
다른 사람의 말이 나를 규정하는 게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 칭찬해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더라.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해.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가족에게 “너 참 잘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지.
하지만 문제는, 외부의 칭찬에만 의지하면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는 거야.
칭찬이 없을 때는 불안해지고, 비난을 들으면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느끼지.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남이 뭐라고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야.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라는 믿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돼.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해.”라고 단정하거나,
실수했을 때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라고 자신을 비난하지.
하지만 자기 자신을 낮추는 말과 생각은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고, 자존감을 잃게 해.
더 큰 문제는,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존중하기 어렵다는 거야.
내 안의 가치를 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할 수도 없거든.
그럼 어떻게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나의 장점을 바라보는 것이야.
누구나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어.
공부, 운동, 그림, 혹은 친구의 마음을 잘 들어주는 것까지.
작은 장점이라도 스스로 인정하고 “나는 이걸 잘해.”라고 말하는 게 필요해.
두 번째는 실수마저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는 잘못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야.
“나는 실수도 하지만, 그걸 통해 배우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 실수가 더 이상 나를 깎아내리지 않아.
세 번째는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것이야.
충분히 쉬고, 건강을 챙기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도 존중의 한 방식이야.
남에게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굴 때가 많지.
하지만 나를 소중히 돌보는 게 결국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야.
딸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모두 다 다르게 생기고 다르게 살아.
그 속에서 너는 단 하나뿐인 존재야.
그러니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존중도 받을 수 있다.”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네가 네 자신을 존중할 때, 세상도 너를 존중해 줄 거야.
그리고 아빠는 언제나, 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