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라이팅 할때 자주 쓰이는 문구
나르시시스트 하면 가스 라이팅을 빼먹을 수 없는데 이 가스 라이팅의 뜻은 장기간 지속되는 정서적 학대로써 피해자의 생각과 감정을 계속 옳지 않은 것으로 몰아세워 피해자의 현실 테스팅 능력을 무너트리고 더욱 나아가 세상을 보는 시선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이 정의는 피해자의 시각에서 정의된 것으로 가스 라이팅의 핵심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어 거의 매일처럼 사실을 왜곡시키는 행위를 장기간 한다는 점이다.
가스 라이팅은 나르시시스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닐뿐더러 계산된, 이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행되는 행위도 아니다. 사람을 ‘조종’(manipulation) 한다고 알려진 클러스터 B의 모든 인격장애들이 일종의 가스 라이팅 류의 행위를 하고 있고 이것의 강도, 빈도 그리고 그 기간적인 면에서 다를 뿐이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어떠한 인간관계에 있어서든 주도권을 장악해서 자신의 전지전능 한 힘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중요함을 확인시켜야 한다는 욕구에 지배당한다. 이 욕구가 그들이 인간관계 안에서 행하는 대화, 태도 그리고 모든 행동을 장악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가스 라이팅 자체는 어떤 특정 행동이나 문장으로 특정 지을 수 없다. 장기간 피해자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무엇을 표현하는가에 따라 가해자는 그 표현을 부정하는 어떤 내러티브이던 행위이던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경우 가스 라이팅을 하며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할 때 쓰는 문구는 결국 그들의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피해자에게 투영하는(projection) 방식으로 피해자를 세뇌시킨다. 또한 그들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서 시선을 분산시키기 (deflection) 위해 가해자를 이유 없이 헐뜯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르시시스트들이 하는 행동들은 비도덕적이기 때문에 누구더러 그런 행동을 한다고 몰아세운다면 그 사람은 공동체 내에서 제명당하기 쉽상이다.
그들이 상대방을 헐뜯고 인간 말종으로 몰아세울 때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나열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제들은 나르시시스트의 병리적 문제들로써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진단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거짓말을 잘하고,
배신을 잘하는 타입이며,
기억력이 좋지 않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며,
남을 포용하지 못하고
용서를 잘하지 못하며,
감정적 폭발을 자주 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이 상대방에게 싸움을 걸거나 장기전으로 가스 라이팅을 할 때 자주 쓰는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용서했다면서 이러기야?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
내 말을 너는 어떻게 그렇게 이해를 하냐?
너 그냥 지친 거 같다.
과거 얘기 계속 꺼내지 말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네 기억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데?
이거 이미 우리가 얘기하고 지나간 문제 아니야?
너 제정신 아닌 거 같다
내가 얼마나 너한테 사랑을 줬는데 너는 계속 거절했잖아
사랑하는 사이에 그렇게 꽁하게 안 좋은 감정 숨기고 있는 거, 지질하다고 생각 안 하냐?
내가 너를 얼마나 용서를 했는데 너는 고작 이런 거 가지고 그러냐
저번에 네 입으로 그런 말을 했잖아
우리 둘 다 잘못이 있고 고쳐야 돼
네 잘못은 기억을 못 한다는 거네?
왜 언성부터 높이는 건데?
애 같이 칭얼대지 마.
너랑은 말이 안 통한다.
내가 내 문제 덮으려고 네가 이전에 잘못했던 거를 꺼내는 거 같아? 아니라고! 너나 나나 다 똑같이 잘못했었는데 나만 이렇게 당하는 게 억울하다고.
이 문장들을 놓고 보면 솔직히 싸움이 일어날 때 그냥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라도 흔히 쓸법한 문장들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이 정도의 문장을 주고받을 정도면 그들의 사이는 돌아설 수 없는 지점을 건넜을 정도로 틀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결합하거나 온전히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나르시시스트들은 과거의 상대방의 과오까지 끌고 들어와서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시키고 정작 화를 내야 하는 상대방을 자신과 동급의 죄인으로 추락시키는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도 둘 사이의 관계를 계속 유지시킨다.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연이 아닐 경우 아픔에도 불구하고 정리를 하는 반면 지독한 (toxic) 인간들은 절대로 상대방이 자신을 떠나 새 삶을 개척하는걸 가만 두지 못한다. 같은 문장을 쓰더라도 그 관계가 정리가 되는지 지속이 되는지를 살펴보면 가스 라이팅의 유무를 알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가 피해자를 두고 하는 학대는 가스 라이팅뿐만이 아니기 때문의 장기적 이런 관계속에서 피해자의 멘털은 거의 산산조각이 난다고 봐야 한다. 관계에 있어서 무기력과 절망을 느끼고, 공황에 빠지거나 불안에 떨거나, 자살 관련 생각이나 인생에 무의미함에 빠지고, 인생 실의의 탓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는듯한 표현을 하게 된다면 나르시시스트적 학대를 의심해 보는것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