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타고나길 그런 것 같다.
그림을 그릴 때, 외로움이 시발점이 되었다.
외로움은 나에게 영감을 주었고, 작업의 증기기관이 되었다.
작업을 그만둔 뒤로도 외로움은 계속되었다.
돈을 좇는 삶을 선택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기뻤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피부를 맞댈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만들었다.
함께 하는 동안 우리는 별안간 행복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기저에 있던 외로움, 우울함은 다시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약을 복용한다.
약은 나를 들뜨게 하기도, 진정케 하기도 한다.
사랑이 없는 지금, 나는 또다시 사랑을 원한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인 걸까.
슬픔은 나의 친구다.
그리고 나는 친구를 사랑하기도, 증오하기도 한다.
밀러의 아다지에토처럼, 밀물과 썰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