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는 관계의 밤.

by 와이와이

2022.2.23.


울적한 하루였는데 지금은 상쾌해졌다. 울적했던 이유는 개인적인 관계의 문제 때문. 역시 틀어진 관계에는 틀어진 이유가 있다. 그런 걸 깨닫는 부분이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뿐. 상대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를 상당히 신뢰하고 존중한다. 괜찮은 사람이다. 일도 잘하고 똑똑하다. 외모도 상당히 준수하다. 게을러 보이지만, 어느 면에선 사실 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다. 까칠하지만 여리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 다 자기 짝이 있을 뿐. 나와의 인연은 길었다. 하지만 서로 갈라진 후론 더 이상 이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는 것을 반복하는 나다. 서로에게 미안하길 반복하는 사이는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꽤 통했지만, 예민한 정도가 다르기에 서로에게 상처만 주길 반복했다.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삼키고 눈길을 돌리겠다. 미안한 안녕이다.


관계에 대한 일과 어제 조금 잔 탓에 피곤한 컨디션으로 퇴근 후 집에 왔을 땐 꽤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정말, 누우면 바로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아까웠다. 며칠 전 일기에 썼듯, 피곤할 때마다 그대로 꺾인다면, 나는 계속 그런 사람으로 남을 것만 같았기 때문에, 스쿼트 영상을 보며 100회를 했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끝냈다.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컨디션이 꽤 괜찮아졌다. 물론 지금도 누우면 금세 잠들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분 전환이 되었다. 어제보다 자세 잡는 감각이 선명해진 느낌이다. 영상을 보며 조금씩 자세도 교정해보았다. 서서히 나아지는 게 느껴지고, 왠지 느껴지는 자극이 더 세졌다.


오늘 아침엔 은행 업무를 봐야 할 게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출근 전에 은행에 가려고. 그래서 평소보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일어났다. 일어날 땐 힘들었지만 일어나서 바이크를 타니 또 괜찮아졌다. 커피보다 운동하는 게 잠을 깨는 데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나 같은 운동 부족 인간은 조금의 운동만으로도 많은 게 변한다.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일까.


일상이 너무 단순해서, 할 말이 별로 없다. 슬프다. 즐겁고 싶다. 노력해야지.


안녕. ... 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