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2.
우와, 2가 엄청 많은 하루였네. 그걸 하루가 가기 전에 알았다. 별건 아니지만, 뭔가 의미심장하기도.
어제 얘기하였듯, 요즘 하체 운동에 관심이 많아졌다. 유튜브를 뒤져가며 스쿼트 자세 연습을 하였다.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를 펴고, 팔은 어떻게 하고... 등을 알아보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최대한 영상을 따라가 보려고 했다. 확실히 글 위주로 보고, 대강 영상 찾아보고 감으로 했을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 오늘은 백 개 정도 했다. 계속 운동한 사람들에게 스쿼트 백 개는 대단한 숫자는 아니겠지만, 나로선 하루에 백 개는 처음 해보는 개수다. 벌써 건강한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상쾌하기도, 다리가 저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멍하다.
빨리 책 봐야 하는데, 이런 멍한 기분으로 잘 집중할 수 있을지?
오늘은 별일 없는 하루였다. 가히 무탈한 하루.
수업 때는 당연히 정신없지만, 뭔가, 그렇다고 특별히 힘이 들지도 않았다. 원래 오늘은 상담 샘플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 아이의 컨디션 난조로 취소되어 한 타임은 데스크 업무를 보았다. 말이 데스크 업무였지, 별로 바쁘지 않은 시간이라 쉬면서 돈 버는 느낌이랄까.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꿀 빠는 기분을 느꼈다. 히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일지도.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했는지 돌이켜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이크 10km 타고, 타는 중에 책을 보았다. 출근할 때에는 리디북스로 책을 읽었다. 출근하고선, 청소 및 안전 장비 점검을 하였고 글 브리핑 업로드 준비와 출석부 정리, 회의를 하였다. 물론 코비드 자가 검사도. 이후 수업을 두 타임 진행하고 데스크 업무를 보며 하루 업무를 마쳤다. 퇴근 후 전철에서도 리디북스로 독서를 하였다. 집에 와서는 밥을 먹고 스쿼트 자세 교정 영상을 시청한 후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스쿼트 100회를 진행, 이후 몇 가지 홈트 운동을 더 했다.
한글 프로그램, 함초롱 바탕 글씨체 10포인트로 일곱 줄 정도 분량이 오늘 하루였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최근 들어 급 패턴이 새벽형 인간이 되어서 어떻게 잘 일어날지 모르겠다.
오늘은 정말 무탈한 하루. 별생각 없다. 다리가 저릿저릿하고 멍한.
할 말이 없네. 요즘 관심사는 운동이랑 독서. 어떤 독서인지는 비밀.
일기인데, 아는 사람이 일기를 보고 있다. 대단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일기를 브런치에 올린다고 얘기했는데, 찾아내었다. 일기를 보여주기 가장 껄끄러운 사람이었는데. 원래 인생은 내 마음대로 되기보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을 들쳐 매고 엎어지기 해버린다. 나는 공중에 몸이 떠오른 순간부터 떨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고. 아마 이 글도 볼 거다. 아마 일상이 되었겠지. 일기인데, 비밀이 있는 일기를 쓴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상이다. 앙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