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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영주 Mar 20. 2023

GPT를 향한 관심의 실체

GPT 시리즈 2편 : GPT 검색 추이로 살펴본 실증적 관심 수준

ChatGPT가 등장한 이후, GPT에 대한 각종 논의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GPT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다. 기존에 학습한 내용으로만 응답했던 약한 AI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강한 AI GPT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ChatGPT가 궁금하다면,
[ GPT 시리즈 1편 : 생성 능력 있는 AI ChatGPT ]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0ju416/22
실제로 GP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GPT’라는 키워드가 구글(Google)에서 얼마나 검색되었는지 지난 1년간의 추이를 바탕으로 대중적 관심 수준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ChatGPT’와 ‘AI’를 키워드로 추가해서 특이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먼저 글로벌 검색 추이에서 GPT, ChatGPT, AI는 서로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ChatGPT가 공개되었던 지난해 11월 30일을 기점으로 3가지 키워드의 검색량이 모두 상승하였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AI는 ChatGPT가 등장하기 전부터 일정한 수준으로 검색이 지속되었는데, 이는 AI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계속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3가지 키워드의 구글 검색 추이 (위쪽 글로벌, 아래쪽 국내)*구글트렌드 검색 기간: 2022년 3월 14일~ 2023년 3월 15일(1년)


ChatGPT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GPT와 ChatGPT에 대한 검색이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우상향 추세로 동반 상승을 보인다. 이는 단시간에 형성된 대중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AI도 ChatGPT 공개일을 기준으로 상승을 보였고 이후 GPT와 ChatGPT의 추세와 함께 이전보다 상승하며 대중적 관심이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검색 추세를 보면, ChatGPT가 GPT와 AI보다 조금 더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ChatGPT는 대용량 언어에 특화된 모델로써 AI와 GPT의 하위 영역에 해당하지만, 검색량에서는 조금 더 앞서 있었다. 즉 세계적 관심에서 ChatGPT는 GPT와 AI보다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내 검색 추이는 글로벌 추세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키워드 검색 추세가 글로벌 추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 국내 검색 추세에서 GPT의 검색량이 ChatGPT와 AI보다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국내에서는 세부 영역인 ChatGPT보다 그 상위 영역인 GPT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 3가지 키워드의 검색 비중을 국가별로 살펴보고 비교해 보기 위해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던 2022년 11월 30일부터 2023년 3월 15일까지(현재) 검색 기간을 재설정해서 약 3개월 반 동안 각국에서 검색한 키워드의 비중을 종합해서 살펴보았다.

그림 2. 국가별 검색 비중이 높은 키워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GPT 검색 비중이 ChatGPT와 AI보다 더 많았는데, 콜롬비아, 에콰도르, 스페인은 GPT 검색이 다른 키워드보다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포르투갈 등에서는 GPT와 AI보다 ChatGPT 검색 비중이 더 컸다. ChatGPT 검색에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은 50% 이상의 비중을 보였고 중국의 경우 70%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다. 베트남, 이탈리아, 루마니아, 일본, 태국 등 5개국에서는 AI 검색이 50% 이상으로 GPT나 ChatGPT보다 비중이 더 컸다.

중국은 ChatGPT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본은 AI에 대한 관심이 전체 구성에서 과반의 비중으로 GPT나 ChatGPT보다 높았다. 국내의 경우, 1년의 추세 분석에서 최근에 GPT 관심이 상승했으나, 상승 구간만 종합해 보면 3가지 키워드가 GPT 34%, ChatGPT 27%, AI 39%로 AI가 가장 많았고 GPT, ChatGPT의 순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차이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미국은 GPT 22%, ChatGPT 37%, AI 41%로 AI가 가장 많았고 ChatGPT, GPT의 순서로 차이를 보였다. 괄목할 점은 중국에서 ChatGPT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는데, OpenAI를 비롯한 미국 태생의 테크 기업들이 ChatGPT를 주도하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에 비해 중국은 ChatGPT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국가 전반에서 크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에 형성된 GPT에 대한 기대를 실증적 차원에서 파악하고 파악하여 GPT 도입과 활용을 구체화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AI 기능은 데이터 수집, 분류, 분석과 같은 기능적 편의성으로 인간의 행위를 보완하며 생산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GPT는 자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와 맥락을 처리하며 답변을 생성하는 트랜스포머 기술로써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 영상, 음성, 텍스트, 프로그램 코드 등을 창작할 수 있다. 따라서 GPT는 여러 산업 분야에 접목되어 실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시장 전반에 형성된 GPT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기대보다는 실증적 차원에서 현상을 파악하고 분야별로 특징에 맞게 GPT 도입과 활용을 구체화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탐색적이지만, 구글의 검색 추이를 통해 GPT에 대한 국·내외 관심 수준을 구체화해 보았다.


본 내용은 『방송과 기술』 2023년 3월호, 4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수정해서 게재했습니다.
또한 저자가 학자로서 지닌 개인적인 견해이며, 저자가 귀속된 사측의 입장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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