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토리 창작 플랫폼 인키트(Inkitt)
미디어 분야가 AI로 재편되면서 또 다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미디어 산업 내 AI가 미칠 영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지 AI 미디어 사례를 정리하고 상상하며 살펴보고자 했다. 지난 AI 미디어 사례 정리 ① LG 유플러스 생성형 AI '익시(ixi)' 기반 스포츠 플랫폼과 광고 https://brunch.co.kr/@0ju416/27 에 이어 이번에는 웹스토리 창작 플랫폼 인키트(Inkitt) 사례를 정리하고자 한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웹스토리 창작 플랫폼 인키트는 2016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인키트는 전 세계 누구나 자사 플랫폼을 통해 스토리를 창작하고 다른 이용자와 경험 공유하며 커뮤니티와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음을 모토로 내세우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확보하는 것에 주력한다.
인키트 플랫폼으로 창작한 웹스토리는 1,200여 가지로 세분화된 ‘베스트셀러 판별 알고리즘’을 통해 인기나 판매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작가와 작품을 발굴한 후, 정식으로 출간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방식이 기존 출판사와 다르게 AI 데이터로 분석과 예측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인키트는 설립한 지 10년도 안된 짧은 기간이지만, 전 세계 베스트셀러 출판사 11위 등극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인키트는 3,300만 명 이용자와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AI 기반 스타트업 기업으로 독창적 아이디어 기반의 스토리 창작은 물론, 특정 독자를 위해 맞춤형 개인화 소설 버전을 제작해서 서비스한다.
최근 인키트는 자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웹소설을 오디오북, 영상 콘텐츠, 게임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미 인키트는 사업 확장을 위해 1억 1,7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최근 3,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성공에서 스토리의 구성, 확장,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이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되자, 인키트가 확보한 전 세계 웹스토리도 원천 IP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키트 확장 사업 중에서 영상 콘텐츠는 눈여겨 볼만하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에서 강력한 IP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창작해서 많은 성공 사례를 보여준 바가 있기 때문에, 인키트의 강점인 텍스트 스토리에 시각적, 청각적, 동적인 요소를 덧입히면 과연 어떤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될지 주목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 다르게 인키트는 다른 스토리 플랫폼처럼 제작사, OTT사와 협업하거나 IP를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인키트는 갈라테아(Galatea) TV라는 자사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해서 영상화를 진행하는 폐쇄적인 형태의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갈라테아 TV에서는 인키트의 베스트셀러를 짧은 에피소드 형태로 영상화한 '갈라테아 오리지널 시리즈'를 서비스한다. 갈레테아TV 인스타그램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트레일러나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최근 인키트는 다국어(10개 언어) 자동 번역과 출판, 오디오북의 텍스트 음성 변환 생성기 사용, 표지 아트의 레오나르도(Leonardo) 사용 등 생성형(Gen.) AI 도입을 위해 오픈 AI(OpenAI), 엔트로픽(Anthropic),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API로 LLM을 실험 중이다.
엔트로픽(Anthropic): 2021년 오픈 AI 직원이 퇴사 후 만든 회사로 2023년 아마존이 최대 40억 달러, 구글은 20억 달러 투자 발표, 최근 Claude 3 모델 발표
미스트랄 AI(Mistral AI): 미스트랄 AI는 인공지능 제품을 판매하는 프랑스 회사로 메타와 구글 딥마인드 전 직원들이 2023년 4월 설립
참고문헌
GalateaTV Official instagram.
Inkitt Official Page.
TC (2024. 2. 27). Inkitt, the self-publishing platform using AI to develop bestsellers, nabs $3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