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사업가들이 정치색이 없는 이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정치병자였다
그 어렸을 때가 정말 뭐 대학생 시절 데모하던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난 정말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치가 좋았다
내가 정치에 빠진 나이는 중학교 때였다
당시 삼촌 집에 얹혀 살았었는데
얹혀 살던 곳이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부촌이었다
부촌의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뭔 소리를 듣고 왔는지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대부분이 보수 쪽을 지지했다
나는 어린 나이에 부자를 지지하는 것이 싫었고
약자를 위해 싸우는 진보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심 부잣집 친구들 몰래 진보 쪽 사람들을 지지했다
당시에는 이회창과 노무현의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었는데
이회창은 너무 말끔한 부자 느낌이었고
노무현 아저씨는 친근한 서민 이미지, 그리고 정말 서민들을 위해 일할 것 같은 이미지였다
나는 약자를 위해 싸운다는 그 명분이 좋았고
그래서 정말 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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