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천명을 만나 정리한 창업의 정석

라이킷 12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실행 공작소 Feb 21. 2023

예비창업자 1천 명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그동안 진행한 강연과 교육의 수강생을 합치면 1천 명이 훌쩍 넘습니다.

대기업 관계자부터 예비창업자들까지 고루고루 만나보았고 다양한 주제의 창업 강의들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수강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면서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적고자 합니다.

수강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어떻게 해야 창업(신제품 런칭)에 성공하나요?'

성공의 비법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 비법을 알고 있다면 제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제품과 브랜드, 그리고 그것을 기획하고 개발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공유해 봅니다.

사실 비법 따위는 없습니다.

그래도 성공하는 이들에게서 배울 자세(마인드셋)가 있습니다.

성공하는 이들은 무엇이 남달랐을까요? 기막힌 기획력, 초스피드 개발능력 혹은 천부적인 디자인 센스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공하기 위해 이런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닐 겁니다. 다만 이 능력들이 있다고 해서 필히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능력자들이 실패하는 모습은 제가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열심히 시장을 분석하고 개발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혹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왜 실패할까요?

우선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장, 고객,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는 초보자입니다.

(비즈니스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해당하지 않겠지만) 창업에 초보인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기획하고 개발해도 시장의 반응과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예측을 할지라도 시장의 변화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프로덕트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창업은 마치 사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정밀하게 노려서 한 방을 노리는 것은 '노련한 사냥꾼'만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자들은 일단 많이 쏴봐야 합니다.

한 번에 맞출 수 없다면, 여러 번 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기술이 그렇습니다. 결국 많이 시도해 본 사람이 숙련자가 됩니다. 창업도 기술입니다. 결국 많이 시도해 본 사람이 성공에 더 빠르게 다가갑니다. it 창업 쪽에서 자주 사용하는 애자일, MVP, 린스타트업 등의 용어들도 빠른 실행을 언급합니다. 빠르게 실행해야 더 많이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번 쏘는 건 쉬워 보이시나요?

아뇨,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실무로 돌아와서 이 인사이트를 적용해 봅시다. 도대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랜딩페이지를 여러 개 만들어서 마구 뿌리면 될까요? 여기서부터는 또 다른 주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도 차차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당장은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시장규모분석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올바르게 문제를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빠른 실행보다도 실행에 대한 피드백이 핵심입니다.

반복되는 실행 속에서 스스로 피드백하지 않는다면 그 행위는 노동에 불과합니다. 노동이 아닌 데이터로 만들어 가설검증과 인사이트 도출이 필요합니다. 가설검증이라 하니 무언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실생활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생활비지출이 쇼핑에 많이 들었네. 적금하려면 다음 달에는 조금 줄여야겠다’ 이런 의사결정도 하나의 목표를 위한 실행과 피드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