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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Aug 15. 2022

기후 변화 위기, 우리도 이제 집에서 물고기 잡는다.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영사님~

저희 집이 침수되었어요.



2018년 11월 어느 날 밤 호찌민시.

스콜(squall)성 폭우가 내려 집이 침수된 베트남 행정직원 L더러 출근을 미루라고 했다.


1년에 몇 번 정도 길거리에 허리까지 물이 차곤 했던  베트남 날씨라 그날이 그 폭우 내리는 날일 듯했다.


그랩 택시를 타고 가던 어느날 스콜성 비에 거리가 침수되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다음날 오전... L이 괜찮은지 걱정되던 차에 카톡이 왔다.


하...

집이 침수되어 당황스럽고 짜증이 날만도 한데 일상이라 그런지 침수된 집에 물고기가 들어왔다며 카톡 끝에 'ㅎ'로 승화를 하는 베트남 사람의 정신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듯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 일대 기록적인 폭우 당시 고 최진실 씨의 딸 최준희 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길거리 물고기 사진이 기사화되었다.

최준희 인스타그램


혹자는 신기하게 바라볼 수도... 해프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난 심각한 기후변화 위기를 실감했다.


최근 들어 장마철에도 집중 호우가 스콜성으로 내리는 일이 반복되어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아열대 기후로 변하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는데, 저 물고기 사진으로 인해 이제 진짜 저지대 침수 지역에서는 비 올 때마다 집에 물고기가 들이닥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베트남에서 4년 아열대 기후를 체험하고 돌아와 이러한 기후변화남일 같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베트남도 원래는 우기와 건기가 확연히 구분이 되었으나, 이제는 우기 때 비도 잘 오지 않는 등 기후가 변했다고 베트남 사람들도 느끼고 있었다.


지구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산호초의 70퍼센트 정도가 위험에 처하나, 2도 올라가면 99퍼센트의 산호가 위험에 처한다고 할 정도로 지구온도 상승은 지구환경에 큰 피해를 가져온다고 한다.


여러 복잡 다단한 일로 시끄러운 요즘...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지 않을까?


외국은 지구를 지키자며 기후변화를 주제로 집회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mp/201909280017Y


더 늦기 전에 기후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나부터 쓰레기 발생과 에너지 사용 최소화 같은 사소한 실천을 해야겠다 마음먹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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