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가져다준 선물들
언젠가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회사, 어린이집, 회사, 어린이집을 오가던 어느 날, 내 인생에도 좀 재미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기서 재미란 조금은 이색적인, 그리고 나의 자아실현도 하는 그런 재미를 의미하는 거였다.
그러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듯 입만 벌리고 있을 게 아니라 감나무라도 흔들어보자, 조금 바지런을 떨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일이 조금씩 반응이 보여 신기하다.
카톡에 썼던 감상들을 노트북으로 옮기기를 몇주, 그렇게 부지런히 글을 써서 전자책을 냈고, 전자책이 종이책이 됐고, 며칠 전 저자 인터뷰를 했다. 내가 글을 쓰는 방식, 글쓰기가 내게 준 긍정적인 결과들을 굳이 오랜 시간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말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주변 지인들의 종이책 리뷰를 듣고, 받고 하면서 요즘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를 격려하고 싶어서, 나의 커리어에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 글쓰기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도구가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
특히 책을 읽어주신 분들의 지인들의 리뷰는 내게 큰 힘이 됐다.
"시기마다 어려움과 고난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찾고 누린다면,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선택한다면 엄마로서 사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닐까"
책이 나오자마자 어려운 시기마다 조언을 주신 선배님께 선물드렸다. 선배님은 내 글을 단숨에 읽었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구성, 그리고 워킹맘의 육아와 일... 치열함 속에서도 삶에 대한 애정과 긍정이 묻어나서 좋으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 다른 분은 배우자와 함께 책을 읽었다고 전해줬다. "방송국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써 내려간 엄마 고군분투기, 위로와 격려의 편지들이 이미 꽃씨로 우리의 가슴속에 심기웠다"며 문자와 전화를 주셨다. 60대 부부께서 내게 주신 칭찬과 격려 역시 너무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나의 글쓰기가 선순환의 도구가 되기를, 나만의 자아실현뿐 아니라 누군가의 자아실현의 동기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재미는 느끼기도 하는 거지만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일상에도 작은 용기로 시작하는 큰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