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니 일어나는 일들

글쓰기가 가져다준 선물들

by 꼬르륵



언젠가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회사, 어린이집, 회사, 어린이집을 오가던 어느 날, 내 인생에도 좀 재미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기서 재미란 조금은 이색적인, 그리고 나의 자아실현도 하는 그런 재미를 의미하는 거였다.

그러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듯 입만 벌리고 있을 게 아니라 감나무라도 흔들어보자, 조금 바지런을 떨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일이 조금씩 반응이 보여 신기하다.

카톡에 썼던 감상들을 노트북으로 옮기기를 몇주, 그렇게 부지런히 글을 써서 전자책을 냈고, 전자책이 종이책이 됐고, 며칠 전 저자 인터뷰를 했다. 내가 글을 쓰는 방식, 글쓰기가 내게 준 긍정적인 결과들을 굳이 오랜 시간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말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주변 지인들의 종이책 리뷰를 듣고, 받고 하면서 요즘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를 격려하고 싶어서, 나의 커리어에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 글쓰기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도구가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


특히 책을 읽어주신 분들의 지인들의 리뷰는 내게 큰 힘이 됐다.

"시기마다 어려움과 고난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찾고 누린다면,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선택한다면 엄마로서 사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닐까"

책이 나오자마자 어려운 시기마다 조언을 주신 선배님께 선물드렸다. 선배님은 내 글을 단숨에 읽었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구성, 그리고 워킹맘의 육아와 일... 치열함 속에서도 삶에 대한 애정과 긍정이 묻어나서 좋으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 다른 분은 배우자와 함께 책을 읽었다고 전해줬다. "방송국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 써 내려간 엄마 고군분투기, 위로와 격려의 편지들이 이미 꽃씨로 우리의 가슴속에 심기웠다"며 문자와 전화를 주셨다. 60대 부부께서 내게 주신 칭찬과 격려 역시 너무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https://youtu.be/O72-AIrQZis


앞으로도 나의 글쓰기가 선순환의 도구가 되기를, 나만의 자아실현뿐 아니라 누군가의 자아실현의 동기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재미는 느끼기도 하는 거지만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일상에도 작은 용기로 시작하는 큰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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