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음잘알'되기 프로젝트>
많은 K팝 아이돌의 음악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유튜브와 각종 숏폼 채널에서 유명 아이돌의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이돌을 잘 모르는 나는 선뜻 눌러보기 어렵다.
주말 친구들과의 커피타임에 아이돌 주제만 나오면 아무 말도 못 하는 나.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 나도 트렌디한 음악 듣는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우리도 이제 당당하게 "이 노래 즐겨 듣는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아이돌 '음잘알' 만들기 프로젝트.
<이 노래 왜 이렇게 인기 있는 거야?> 여섯 번째 시간으로 '전소미(JEON SOMI) - Ice Cream'과 '쓰리피스(3piece) - Summer Feeling'을 알아보자!
제목 그대로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간식인 아이스크림이 연상된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브라스 사운드는 마치 톡톡 튀는 슈팅스타 속 팝핑캔디 같으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내는 오렌지나 레몬과 같은 맛을 떠올리게 한다.
캘리포니아 해변가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곡을 들어보면 어떨까?
*브라스(Brass) : 금관악기
앞서 언급했던 트럼펫 사운드가 주가 되는 브라스 섹션이 이 곡의 핵심 포인트이다.
특히나 이 브라스 섹션이 끝나면서 베이스와 함께 하강하는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훅에서는 이와 같은 하강하는 멜로디에 브라스 사운드 대신 *보코더 사운드를 추가하여 포인트를 살린다.
*셔플리듬에 *더블타임으로 연주되는 드럼은 업템포 곡에서 느낄 수 있는 흥겨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프리코러스에서 실로폰 같은 멜로디 타악기 사운드가 들어가는데, 이러한 악기 사운드도 여름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다.
*훅(Hook) : 노래의 끝이나 중간 부분에 같은 멜로디를 반복해서 부르는 부분 (=코러스, Chorus)
*보코더(Vocoder) : '보이스'와 '코더'의 합성어로 목소리에 건반으로 연주한 음을 이펙트로 넣는 전자 악기의 일종, 또는 그 이펙터
*셔플리듬(Shuffle Rhythm) : 정박의 스트레이트 리듬이 아닌, 3등분한 박에서 1,3번째에 강세를 두어 그루브감을 주는 리듬
*더블타임(Double Time) : 동일한 한 마디를 두 배의 박자로 연주하는 연주법. 보다 빠른 템포를 느끼게 해 준다.
이 곡은 *프리코러스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멜로디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지만, 빠른 템포를 유지하면서 짧은 곡 길이로 지겹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각 절이 끝날 때마다 간주를 넣어 쉬어갈 타이밍을 준 것도 최신곡들과 다른 점이다.
또한, 별도의 *브릿지 파트를 넣어 하이라이트로 이끄는 것과 다르게 프리코러스와 훅을 다시 한번 배치한 점도 독특하다.
다 같이 부르는 챈트와 함께 댄스 브레이크를 위한 파트로 아웃트로를 장식한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프리코러스(Pre-Chorus) : 훅에서 최대한의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빌드-업 구간
*브릿지(Bridge) : 훅과 벌스를 이어주는 구간
영어로 된 가사를 차치하더라도 전체적으로 K팝이라는 느낌보다는 정통 미국식 팝이 떠오르는 곡이었다.
남미의 해변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정렬적인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곡 'Summer Feeling'으로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걸그룹 '쓰리피스'이다.
준수한 곡 퀄리티와 조화로운 보컬의 합, 여름시즌에 딱 어울리는 사운드로 인지도와는 별개로 성공적인 데뷔가 아닐까.
이 곡은 첫 번째 파트는 잔잔하게, 두 번째 파트는 첫 번째보다 격정적으로 구성하는 팝 음악의 공식을 착실하게 따르고 있다.
*벌스와 *프리코러스 속 2개의 파트들 모두 첫 번째로는 악기 활용을 줄여 잔잔하게, 두 번째로 들어서면서 더 많은 이펙트와 함께 보컬도 더 힘을 주고 있다.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모든 악기 사운드가 빠지면서 보컬만 나오는 파트는 이어지는 하이라이트에 대한 집중도를 올려준다.
이런 공식적인 곡 구성은 누구나 쉽게 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벌스(Verse) : 노래의 절
*프리코러스(Pre-Chorus) : 훅에서 최대한의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빌드-업 구간
이 곡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훅의 시작과 함께 나오고, 훅의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강하게 울리는 저음이다.
이런 사운드 효과를 통해 곡 안에서 임팩트를 주고자 하는 부분들을 보여준다.
곡의 시작과 끝에는 동양풍의 현악기를 본뜬듯한 사운드가 배치되는데, 이 사운드로 인해 인도나 아랍 스타일의 느낌을 더해준다.
벌스와 훅에서 빠르게 연주되는 *하이헷 사운드는 템포를 끌어올려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면서도 빠른 템포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훅(Hook) : 노래의 끝이나 중간 부분에 같은 멜로디를 반복해서 부르는 부분 (=코러스, Chorus)
*하이햇(Hi-hat) : 심벌 한 쌍을 수평으로 연결하여 페달로 맞부딪치게 만든 드럼 키트
다만, 2절 훅이 끝나고 *브릿지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나오는 멜로디는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요소였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에서 보컬들 뒤로 깔리는 애드리브와 챈트 문구들을 조금은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개개인에 따라 크게 흠이 되지 않을 요소들이기에 전체적인 곡에 대한 느낌을 해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브릿지(Bridge) : 훅과 벌스를 이어주는 구간
삼바가 떠오르는 라틴 리듬을 기반으로 한 흥겨운 댄스곡이었다.
이색적인 느낌의 여름 바이브를 느껴보고 싶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곡이다.
자, 이번주 친구들과 대화에서 아이돌 음악이 주제로 나온다면 이젠 당황하지 말고 당당하게 외쳐보자.
이 곡들 너무 좋지 않았냐고.
풍부한 음악적 견해까지 같이 뽐내는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