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리얼리티를 좋아했지.
삶이 두렵지 않았거든.
리얼리티 속 슬픈 사연은
내 사연이 아니었거든.
리얼리티 속 고통을 받는 이가
내가 될 줄은 몰랐거든.
나이가 들수록 판타지가 좋아졌지.
삶이 두려워 미치겠거든.
판타지 속 마법 지팡이를
내 손에 쥘 수 있거든.
판타지 속 세상을 바꾼 이가
내가 될 수도 있거든.
그렇게 삶이 두려운 날에는
판타지에 빠져 잠들고 싶어.
아무 생각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