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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May 07. 2024

나는 농담이다.

미아가 된 우주비행사와 고아가 된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이야기

저는 농담 속에서 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형체는 없는데 계속 농담 속에서 부활하는 겁니다. 죽었는 줄 알았는데 농담에서 또 살아나고, 평생 농담 속에서 사는 겁니다. 형체가 없어도, 숨을 못 쉬어도 그렇게 살면 좋겠어요. 비참한 사람들끼리 하는 농담들 속에도 있고,계속 울음을 터뜨리다가 갑자기 터져나오는 농담들 속에도 있고, 여자와 어떻게 한번 해 보려고 작업하는 남자들의 농담들 속에도 있고, 오랜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여자들의 농담을 속에도 있고, 모든 농담 속에 스며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죽어도 여한이 없죠.



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추천 영화나 책을 보는 편인데, 브로드밴드에 그리고 알쓸신잡 류의 지식 토크에 패널로 함께 나오는 작가(김중혁)가 있어, 그를 알게 되었다. 굳이 분류하자면 우주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SF소설 이지만, 어디까지나 소재 일 뿐이고, 200여 쪽 남짓한 분량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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