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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와 7세 고시

인간의 자유를 향한 극한의 투쟁

by 야옹이

원제: The Only Girl in the World


문학적 배경과 의의

문학은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서전 문학은 개인의 경험을 통해 보편적 인간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장르다. 모드 쥘리앵의 《완벽한 아이》는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인간이 극한의 억압 속에서도 어떻게 존엄성을 유지하고 자유를 찾아가는지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주요 특징

1. 극단적 통제와 교육 실험의 폭력성

이 작품은 한 개인이 '완벽한 인간'으로 길러진다는 명목 아래 어떤 방식으로 훈육되고 길들여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버지의 절대적인 통제 아래 자란 모드는 감정 표현을 억압당하고,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시험받는다.

여기서 떠오르는 문학적 계보는 조르주 페렉의 《어린 시절》이나,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들이다. 특히, 억압 속에서도 개성을 잃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내면적 투쟁은 카프카적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다.

2. 서사의 힘 – 절제된 문체와 감정의 밀도

쥘리앵의 문체는 극한의 감정을 담고 있으면서도 결코 과장되지 않는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담담하게 기술하면서도, 독자가 그 공포와 절망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이는 오히려 독자의 감정 이입을 더욱 강하게 만들며, 한 개인의 투쟁이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보편적 인간의 문제로 확장됨을 보여준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니콜 크라우스의 《역사의 연인》이나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유사한 서사적 힘을 지닌다.

3. 인간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

이 작품은 단순한 학대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은 어디까지 참을 수 있으며, 어떻게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극단적인 통제와 억압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자유를 찾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자유를 향한 이러한 몸부림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나 장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문학에서도 강조되었던 주제이다. 쥘리앵의 이야기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인간이 억압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문학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

《완벽한 아이》는 단순한 개인 회고록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강렬한 문학적 기록이다. 오늘날에도 부모의 과도한 통제, 교육 시스템 속에서의 억압이 문제시되는 만큼,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문제로도 읽힌다.

모드 쥘리앵은 자신의 삶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인간의 강인함과 자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 개인의 고통이 보편적 인간의 문제로 확장될 때, 문학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하나의 저항이 된다. 그런 점에서 《완벽한 아이》는 현대 문학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작품이다.


완벽한 아이 만들기는 대치동이 원조


https://youtu.be/DVTCwyP9sFA?si=9VBbJNCLrg-wDB9Q

제이미맘

모든 슬픔은 이야기 될 수 있을 때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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