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버리기
꼭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책을 열심히 읽고자 하기 때문에, 한 번 읽고 감동받고 휘발되는 경험이 아닌, 오랫동안 남아, 다시 뒤적여 보았을 때 같은 감정을 환기할 수 있도록 꼼꼼히 적어 보아야겠다.
노트를 빽빽하게 꽉 채워서 써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더 중요한 것은 그날 느꼈던 내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서 깔끔하게,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잘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 아닐까?
바야흐로 콘텐츠의 홍수다. 이것저것 주의력을 빼앗아가는 것들이 범람하더라도, 내가 미리 계획하고 설정한 것만 따라간다면 나머지는 모두 소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주도적으로 분류하고, 분석하고 취사 선택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독립된 사고가 오늘날 알고리즘과 AI로 인한 뇌의 고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과잉 정보에 허덕이지 말고, 정말 필요한 내용만 빠르게 파악하고 저장하자.
누가 알아서 떠먹여 주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공부하자.
언젠가 이러한 노력들이 임계점을 지나 한꺼번에 빛을 내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