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글쓰기
작년까지만 해도, 10여권에 달하는 다이어리, 플래너에 글을 썼다.
그래서 한동안 브런치에는 글을 올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보는 글이라는 생각에, 개인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농밀한 내면의 이야기를 감추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 새해를 맞아서 모닝페이지가 되었든, 일기가 되었든, 다소 정제되지는 않았어도 여과없이 그리고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무엇을 써야 하나..
우선 오늘의 날씨를 말하고 싶다. 새해를 맞아 일찍 일어나서 상쾌하게 시작하고 싶었지만, 휴가를 쓰지 않은게 후회스러울 정도로 날이 꽁꽁 얼어 붙었다.
이런 날 이불 속에서 귤까먹으며 영화 보는게 가장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 이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뭔가 잘못된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우선 회사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에 파일 정리부터 하고자 한다. 뭔가 이것저것 다운받고 작성하고 여러 종류의 버전으로 같은 파일들이 있는데, 이런 찌꺼기들을 다 삭제, 보관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새해라는 개념은 사실 연속적인 시간속에 인간이 임의적으로 구분한 경계일 뿐이다. 그래서 꼭 이날 부터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심 마케팅 이라고 어디서 쓴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해서 운동해야지, 살 빼야지, 피부 관리해야지, 자격증 따야지, 다이어리 예쁘게 꾸며야지 등등.
평소에 내적 결핍, 그리고 스스로 만든 99가지의 핑계를 긁어모아 여태 안하던 것을 꼭 1월 1일 부터는 하려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의지가 약한 편이라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래서 이런 의지박약형 인간을 향한 마케팅에 잘 노출되는 편이다.
또한 많이 접해보기에 그만큼 팔이피플들의 많은 권법을 익숙히 알고 있다.
그런 곳에 돈 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자제력을 갖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새해에는 스스로를 믿고 뭔가 해보자.
#2026-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