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 처럼 훔쳐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전도서 1장 9절)

by 야옹이

아비뇽의 처녀들 은 누가 뭐래도 피카소의 작품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피카소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다. 이 그림은 피카소가 영향을 받은 수많은 화풍으로 가득하다. 다만 그가 초창기에 선보인 모사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는 아비뇽 처녀들에서 선배 화가들의 작품을 훔쳤다.(피카소의 저 유명한 말도 사실은 프랑스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의 '독창성이란 현명한 모방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훔친 것이다).


폴 세잔의 사과바구니 에서 고정된 시점에 반하는 '다시점'을 훔쳤다.

앵그르의 터키탕 에서 긴 허리, 꼬인 듯한 하체처럼 '왜곡된 형태' 를 훔쳤다.

엘 그레코의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에서 인체의 포즈와 색감을 훔쳤다.

마티스의 '삶의 기쁨' 에서 색채를 훔쳤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조각에서 원시적인 표현 기법까지 훔쳤다.


윌리엄 더건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훔치다'의 의미를 '남들에게세 가져온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 이라고 해석했다. 더건 교수에 따르면 '모방'은 다른 사람이 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반면, '훔치는 건'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섞는 것이다. 단, 티가 나지 않게.


모사 화가 출신의 피카소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순수한 독창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을 '훔쳐서' 자기 작품에 티 안 나게 섞었다. 그때부터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위대한 창시자'로 불리게 됐다.


지인 성은님(a.k.a. Brand Boy)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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