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 메모
구글 출신으로 믹서 랩스(Mixer Labs)라는 기업을 2007년 창업해 트위터에 매각한 뒤 스타트업 조력자(Startup Helper)로 활동하고 있는 엘라드 길(Elad Gil)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4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돈이 다 떨어지면 망한다(Run out of money)'다. 그는 "스타트업들은 시드투자를 받고 PMF(Product Market Fit, 제품·서비스의 시장 적합성)을 찾기 위한 시도를 한다"고 했다.
이어 "초기 투자받은 돈이 다 떨어지기 전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찾지 못하면 그동안 경험과 인재를 패키지로 묶어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에 매각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는 빅테크 기업이 회사보다는 인재들과 그 경험을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라드 길은 "최대한 작게 팀을 운영하고 돈을 벌 수 있을 때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돈은 계획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 초기 서비스니까 돈을 안 받아도 된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치"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의 두 번째 실패 요인으로는 '팀 내 불화(Team implosion)'를 꼽았다. 그는 "창업할 때는 공동 창업자들과 확실히 역할을 구분하고 마지막 결정은 최종 한 명이 하는 게 맞다. 회사 문화와 맞지 않는 직원을 뽑았다면 빠르게 해고하라"고 했다.
세 번째로는 '돈이 적당히 벌리면 망한다(Living dead company)'를 제시했다. 엘라드 길은 "적당히 돈은 벌리지만 그 다음 단계의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면 회사가 망하는 것보다 더 큰 실패"라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베팅해야 한다. 사업을 2~3배가 아니라 10배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적당히 좋은 비즈니스라면 빨리 접어야 한다. 성장이나 피벗이 어렵다면 빠르게 스몰 엑싯(Small-Exit)을 생각하는 게 좋다"고 했다.
마지막 조언은 '이상한 사람에게 투자받으면 망한다(Bad board, investors)'다. 엘라드 길은 "투자를 잘못 받으면(대부분 너무 높은 기업가치) 그 다음 펀딩이 어렵고 너무 많은 지분이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자가 잘릴 수도 있다. 돈만 보면 안 된다. 주주로서 회사를 같이 할 사람들과 진행해야 한다"며 "회사의 주인이 돼야 한다. 돈을 받기 위해 회사를 하지 말고 돈을 벌어서 직접 회사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blog.eladgil.com/p/4-ways-startups-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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