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 후 강남역 인근에서 저녁약속을 한 친구들 기다리고 있었다.
칼퇴 후 기다리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인근 보이는 까페로 들어갔다.
제법 유명한 도넛집인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예전에 1000원 주고 사먹던 도넛에 1600원+@ 였다.
친구들 만나면 고기 먹을 거라 입맛 버리기 싫어서, 커피는 낮에도 많이 먹어서, 고민하다가 작고 귀여운 미니 도넛을 900원 주고 샀다.
정말 냉동만두 사이즈보다 작은 한입거리 도넛이었다.
내가 낸 돈은 음식값이 아니라 자리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입에 후릅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영수증에 설문조사가 있었다.
설문 완료하면 글레이즈 도넛을 하나 준다고 써 있었다.
그래서 분급 1500원 알바하는 마음으로 100가지 문항을 답했다.
그리고 할인코드를 받아 영수증에 볼펜으로 적고 카운터에 가서 도넛 달라고 했다.
정말 친절한 알바생이 웃으며 빅도넛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