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아 대학 입학 후 메탈 밴드에서 베이스와 기타를 쳤었고, 아스토르 피아졸라 등 탱고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몸이 아파 휴학 중이던 2005년, 피아졸라의 단짝으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파블로 지글러의 내한공연을 보러 갔다가 이 공연의 반도네오니스트 발터 카스트로의 연주에 매료되었고, 마침 아르헨티나에 살던 이모를 통해 중고 반도네온을 구입해 독학에 들어갔다.
복학을 한 이후에도 기숙사에서 반도네온 연습을 하다가 소음으로 인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2006년 KAIST를 자퇴했다. 이후 홍대 등에서 길거리 반도네온 공연을 하고 다녔다.
그러던 중 홍대 앞에서 고상지의 공연을 본 한 일본인이 일본 최고의 반도네오니스트인 고마쓰 료타에게 '한국에 반도네온에 대한 열정을 가진 젊은 연주자가 있으니 당신이 응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이를 본 고마쓰가 실제로 고상지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 인연이 되어 3년 동안 3개월에 한번씩 일본에 가서 고마쓰의 레슨을 받았다. 이 무렵부터 이미 국내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유명해져서 김동률, 윤상 등의 콘서트에 세션 연주자로 참여했다. 2009년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건너가 에밀리오 발카르세 오케스트라 학교에서 2년 동안 유학했다.
2011년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재형과 정형돈이 함께 부른 '순정마초'에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1] 국내에는 반도네온 연주자가 매우 드물기에, 이 방송을 기점으로 '반도네온 = 고상지'라고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14년 정규 1집 'Maycgre 1.0'을 시작으로 연주자뿐 아니라 작곡가과 프로듀서로서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