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구분하고, 분류하는 자를 분류한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by 야옹이
취향은 구분하고, 분류하는 자를 분류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서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개인이 가지는 취향이 개인이 속한 계급을 규정하고, 상위 계급으로 분류된 개인들은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별하므로써 다른 계급과 자신을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자본이 주도하는 산업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다른 배경을 만들고, 다른 배경이 개인의 다른 취향을 낳습니다. 즉, 개인이 가지는 문화 취향은 개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계급의 문화적 취향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보다 지식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지식은 자본과 달리 계급을 구별하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개인의 취향은 돈과 권력에 의해 규정되는 계급의 취향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에 따라 고유한 것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취향의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전문가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문화를 '접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의 격차를 좁히면서 일반이 가질 수 있는 취향의 저변을 넓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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