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아픔은 견딜 만하다.

다모클레스의 칼 / 장동선

by 야옹이

인간의 뇌는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예측 가능한 아픔은 견딜 만하다. 이빨을 뽑든, 주사를 맞든, 한 번 경험해서 어떠한 아픔인지 알고 나면 덜 아프다. 뇌에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아픔에 대한 불안(Anxiety)은 통증에 대한 역치를 낮춰서 같은 자극도 더 아프게 느껴지게 하는 반면, 어떤 아픔인지 경험하고 나서 생기는 두려움(Fear)은 통증에 대한 역치를 높여서 같은 자극도 덜 아프게 느껴지게 한다. 비슷한 감정처럼 보이지만 불안과 두려움의 차이는 경험의 차이로 만들어지고, 그 경험의 차이가 아픔의 차이를 만든다. 뇌는 경험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의 선택을 선호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두렵더라도 아픔을 그냥 겪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

50:50의 불확실성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삶이라는 함수의 결과값이 궁극적으로는 늘 1 아니면 0의 값에 수렴한다는 점을 기억해 선택하라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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