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식품 기업이 소비자를 속이는 방법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쓰고 밑장빼기라고 읽는다.

by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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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점점 더 작아지고 있는데 가격은 그대로 지불해야 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경제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더라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만연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원자재 비용 상승, 공급망 적체, 팬데믹 이후의 노동자 임금 상승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서 생산 비용 급등의 부담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 발생하는 이 관행은 현재 전 세계 마트나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화장지든 과자든 제품 종류에 상관 없이 말이다. 최근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는 가격 인하 없이 제품의 내용물이 적어졌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스티커를 제품에 부착하기도 했다.


소비자들도 포장된 제품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을 자각하고 있다. 당연히 불만스러워 하고 있는데,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구매력이 이미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제품에 붙은 슈링크플레이션 안내 스티커는 지금 당장은 불만 수준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끝난다고 해서 슈링크플레이션이 끝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크기 감소보다 가격 인상을 더 크게 느낀다


소비자들은 크기 감소보다 가격 인상을 더 크게 느낀다

다시말해 포장 제품의 내용물이 줄어들 때 ‘없어진’ 제품 양보다 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기업들이 가격을 “덜 고통스럽게” 올리기 위해 슈링크플레이션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 나은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브랜드 충성도는 급격히 하락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종종 가격과 양 측면에서 우월한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생필품의 경우엔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분유를 꼭 먹여야 하는데 매장에서 한 가지 제품만 판다면, 제품 브랜드에 상관 없이 가격표대로 돈을 내고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현재 까르푸에서 판매하는 네슬레의 유아용 분유는 그 크기가 900g에서 830g으로 줄었다.


제품의 크기가 반복적으로 줄어들면 제조업체가 종종 크기가 더 큰 새 버전을 출시하며 멋진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새로 출시된 제품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더욱 타격이 크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더라도 가격이 다시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는 마트나 시장에서 쇼핑을 할 때 계속해서 예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진열대에 올라와 있는 ‘초대형 슈퍼-두퍼’ 사이즈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MId3Pj8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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