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옹이 Jan 04. 2024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용혜원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이었습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 우뚝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 없는 변명보다는

괴로울지언정

진실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거짓을 볼 때면

다른 사람보다도 더 싫습니다



하얀 백지의 글보다도

당신을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나 자라고

꽃피어 열매맺는 사과 나무처럼

계절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 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