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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Feb 07. 2024

이혼 맛집 브런치

불륜 4대 천왕 소개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인기있는 글의 주제를 분석해보면, 공통된 주제가 있는데 이혼이다.

결혼, 파혼, 이혼, 시댁, 며느리, 외도 이런 핫 키워드를 보면 이 플랫폼의 주 구독자는 누구인지, 어설프게나마 페르소나가 그려진다.


이러한 시장 조사와? 빅데이터? 를 토대로 오늘은 "명절 며느리 특집" "불륜 4대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학은 인간의 삶과 감정, 사회적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이다. 특히, 불륜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 죄책감, 사랑과 배신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도덕적 가치와 감정을 성찰하게 한다.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네 편의 불륜 소설, "주홍글씨", "마담 보바리", "안나 카레리나", 그리고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통해, 불륜이라는 주제가 각기 다른 문화적,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탐구해 보자.


각 작품은 불륜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의 문화적 배경, 문학적 기법,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적 깊이에서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불륜이라는 행위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적 관계와 도덕적 가치에 어떤 도전을 제기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1.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는 17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헤스터 프린이 불륜으로 아이를 낳고 사회로부터 매장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헤스터는 그녀의 죄를 상징하는 주홍색 'A'자를 옷에 달고 살아가며, 이 소설은 죄와 속죄, 개인과 사회, 여성의 정체성과 독립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사회적 도덕의 이중성을 탐구한다.


"그녀는 자신의 불행 속에서도, 그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찾았다."



헤스터 프린은 사회로부터 낙인찍히고 고립된 채로 자신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줄 만 하다. 헤스터는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이다.


"그녀는 세상의 눈에 그토록 불명예스러운 표시를 받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녀에게 깊은 고통과 동시에 일종의 어두운 그리고 종종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2.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시골 마을의 의사와 결혼한 엠마 보바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녀는 자신의 작은 집을 보며, 그 창문 너머로 펼쳐진 단조로운 풍경을 보며,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자신이 겪는 감정의 파산을 깨닫는다."  


이 문장은 엠마 보바리가 겪는 내적 갈등과 그녀의 불만족스러운 삶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

플로베르는 엠마의 불륜을 통해 당시 사회의 가치관, 특히 중산층 여성의 삶과 욕망의 제한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엠마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 시달리며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 파멸에 이른다.

이 소설은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제약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녀는 항상 행복을 꿈꿨지만, 결국 그녀를 파멸로 이끈 것은 그녀의 욕망이었다."


엠마 보바리는 자신의 삶과 주어진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며, 더 큰 것을 갈망하는 인물이다. 며느리들이 명절 기간 동안 느끼는 고립감과 제한된 역할에 대한 불만은 엠마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이 작품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작은 방식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3.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는 러시아 고위 계층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안나 카레리나와 그녀의 불륜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나는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자신의 내면적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이 소설은 사랑, 결혼, 사회, 도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탐색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행하다."


이 유명한 문장은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개별 가정의 고유한 문제를 강조한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한 파국적인 불행을 통해,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욕망 사이의 충돌을 탐구한다. 안나의 이야기는 사랑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나 카레리나는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의 갈등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4. 채털리 부인의 연인 (Lady Chatterley's Lover)


D.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사회적 계급, 성적 억압,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당시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서로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주고받으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연결이다."

 이 문장은 채털리 부인과 그녀의 연인인 멜러스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인간적 연결과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다. 로렌스는 이 작품을 통해 당대 사회의 성적 억압과 계급 차별에 도전하며, 인간 해방과 자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개인적 자유와 진정한 인간적 연결을 탐구한다. 채털리 부인은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욕망 사이의 긴장을 경험한다. 이는 명절 동안 전통적 역할에 얽매여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느끼는 며느리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자신의 욕망과 필요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주홍글씨", "마담 보바리", "안나 카레리나", 그리고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통해 불륜이라는 주제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욕망, 사랑, 죄책감, 그리고 사회적 규범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핵심적인 측면을 탐구하며, 도덕적,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불륜이라는 주제는 각 작품에서 다르게 다뤄지지만, 모두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갈등과 욕망, 그리고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한다.


따라서, 이러한 "4대 불륜 소설"은 단순히 문학적 가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사랑과 책임, 도덕적 가치 사이에서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선택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문학은 우리의 내면을 탐구하고, 복잡한 인간 관계와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4대 불륜 소설"을 통해 이러한 여정에 동참 하고, 설 끝나고 이혼 서류에 도장 찍지 않기를 바란다.



*참고로 원래 4대 불륜 소설에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빠지고, '인생의 베일'

 이 들어가는데, 내가 아직 못 읽어봐서 바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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