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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쇼펜하우어, 수상록

by 야옹이

일찍이 A. W. 슐레겔(독일의 낭만파 문예비평가)의 아름다운경구에 접하고, 그때부터 그것을 나의 좌우명으로삼고있다.

고전을 열심히 읽어라,
참으로 고전다운 고전을 읽어라
현대인의 고전론은 대단한 것이 못 된다


평범한 인간들은 어쩌면 이렇게도 서로 닮았는가! 그들은 모두가 동일한 틀에서 주조되는가! 그들은 누구나 다 같은 기회에 같은 것을생각하는 것인가! 서로 다른 것에는 조금도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누구나 다약속이나 한 듯이 비열한 일들을 꾀하고있다.
그런데 이러한 작가의 하잘것없는 책들을 읽는 독자가 있다. 그들은 신간 서적이라면 마구 읽지만 위대한 정신이 낳은 고전은 책장에 그냥사장시켜 둔다.

일반 독자의 어리석음은 전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이다. 모든 시대, 모든 나라에는 각기 비길 데 없는 고귀한 천재가 있다. 그런데 그들 독자는 이 천재를 제쳐놓고 매일같이 출판되는 범속한 졸저, 매년 파리처럼 무수히 늘어나는 졸저를 읽으려고 한다. 그것은 새로이 인쇄되고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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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긁혔다. 새 책에만 관심을 가지고 허접한 내용의 아류작을 보느라 위대한 고전을 등한시 한 나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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