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재는 어떤가요?

by 문이


개그우먼 이수지 씨는 2023년 경기 파주시에 분양가 4억 원 상당의 전원주택을 매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기존 전셋집에서 5억 원을 올려 달라고 해서 급히 집을 구하다 사기를 당했다는데... 법원은 사기 가해자에게 법정 이자를 포함해 피해액을 돌려주라 했지만 가해자가 지급능력이 없다고 주장해 실질적인 보상이 어렵다고 한다. (스포츠 조선 25년 7월 7일)


우리 주변에는 위 기사처럼 유명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당장 나의 시아버지만 봐도 보증을 잘 못 서서 그 돈을 대신 갚느라 시부모님이 고생한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을 겪으면 한없이 우울에 빠져들 것 같다. 나의 부주의를 탓하고 세상을 욕하고 가해자에 대한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반복되어 현재의 삶을 갉아먹을 것이다.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붙드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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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씨처럼, 어울한 일을 겪으면 누구나 세상이 원망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문득 노자의 말이 떠오른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도덕경


어떤 사람은 과거의 잘못으로 후회와 죄책감만을 수시로 떠올리며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과거는 이미 현재와 동떨어져 있지만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옭아매는 경험을 가끔 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비슷한 상황의 조짐이 보이기만 해도 두려움을 점점 부풀려 우리의 감정을 그 힘들었던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현실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자의 말처럼 현재는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에 좌우되기도 한다. 미래를 걱정하거나 욕망하는 사람도 불안하다.

"내일은 어떻게 될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순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통제하려 애를 쓰게 마련이다. 실행 없는 헛된 욕심은 주변을 경계하게 하고 집착하게 만들어서 현재를 불만족스러워하며 즐기지도, 평안함에 머무르지도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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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저 말들을 되새기며 현재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하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집중하다 보면 즐거움이 찾아들 것이다. 산책을 한다면 오로지 주변을 관찰하며 걷는 것에 집중하자. 누군가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면 핸드폰은 넣어두고 진심으로 들어주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자. 음식을 먹는다면 그 음식의 맛과 영양을 생각하며 음미해 보자. 혼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면 깊은 사색에 빠져 영혼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자. 그것이 바로 현재를 산다는 것이다.


그 순간에 몰입하며 사는 것, 그것이말로 노자가 말한 '평온한 사람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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