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기억하는 나무

자작시

by 문이





나무 안에는
멈추지 않는 강이 있다

투명한 피로 흐르는
생명의 길

뿌리는 낮은 곳에서
세상의 기운을 길어 올리고

대동맥 지나
모세혈관 따라

가지들은
자신이 왔던 하늘을 더듬는다

제 안의 모든 길을 펼친 저 나무는

지구의 숨결을
별들 사이로 밀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