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최고의 코칭은 부모의 마음을 돌보는 것부터

by 문이


안녕하세요. 고쌤향기입니다.

최근 한 학부모님과 3시간에 걸친 긴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고민하며 찾아오셨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마주하게 된 것은 아이의 문제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부모님 마음의 허기였습니다.

상담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담을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어보았을 마음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ㅡㅡㅡ

'나'를 잃어버린 채 달리고 있지는 않나요?

상담을 통해 만난 학부모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큰 상실감, 주변과의 비교에서 오는 무력감, 그리고 여러 역할에 치여 정작 본인의 에너지는 바닥이 난 상태였습니다.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우리는 가장 가까운 가족, 특히 아이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내게 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를 가로막는 벽이 되기도 하죠.

■ 만다라차트로 내 마음을 객관화하기

저는 이 분께 현재의 복잡한 심경을 만다라차트에 가감 없이 적어보시길 권해드렸습니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실체 없는 불안과 슬픔을 칸 안에 채워 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내 안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그것을 끊어낼 용기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 작은 몰입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힘

많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잠시라도 몰입하기

대화를 넘어 내면을 정리하는 글쓰기 시작하기

상담이 끝날 무렵, 학부모님의 표정에서 한결 가벼워진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감정이 정리되고, 스스로를 돌봐야 할 이유를 찾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 고쌤의 한 마디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은 부모의 강요가 아닌, 부모의 평온한 뒷모습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도 아이를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부모님들, 먼저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여러분이 행복해야 아이도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