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용 안정성
대기업에서 외국계로 옮기면서 이제는 평생직장에서 반 프리랜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최근에는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지금도 포스코,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서는 정년을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도 존버 하기로 어떻게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버틸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면 왠지 말년이 불행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외국계라고 사람을 마음대로 자를 수는 없겠지만 고용 안정성이 대기업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서 다른 외국계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테니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2. 폭넓은 인간관계
일반적으로 1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10년 이상 한 곳에서 일을 하다 보면 주소록에 저장된 사내 번호만 100명이 넘을 것이다. 폭넓은 인간관계가 가장 빛을 발하는 경우는 경조사 때이다. 물론 지출해야 하는 곳도 많겠지만 본인 결혼식이나 가족들 장례를 치를 경우 회사 지인들의 봉투로부터 가슴 따듯함을 느낄 것이다.
3. 다양한 복지혜택
한국의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녀들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고, 가족 건강검진 지원, 국내 리조트 이용권, 경조사 지원금, 명절 선물 등 소소한 복지 혜택이 많다. 외국계도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복지혜택은 대기업보다는 적은 편이며, 대부분 연봉으로 커버해주는 편이다. 근데 사회적 결혼연령이 점차 늦어질수록 자식들 대학 학자금을 다 받는 경우가 아쉽게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 사회적 지위와 인정
구글이나 애플 테슬라와 같은 외국계 대기업이 아니면 주변 어른들은 외국계 회사 이름을 말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 자식이 삼성, 현대 그룹사에 입사해서 근무한다고 자랑하시는 부모님도 많이 계실 테니까. 소개팅을 나가는 자리에서도 대기업 명함이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중요시한다면 대기업 근무를 권하겠다. 다만 그러한 인정보다 나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한다면 외국계도 나쁘지 않다.
직업선택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회 초년생을 대기업에서 시작한 후에 경력을 쌓아서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외국계로 옮겨 가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