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워크플로우를 가져 보아요
어제 AI관련 영상 하나를 봤는데, 태어날 때부터 AI가 있던 사람처럼 살아보자.라는 말을 하더라
나는 어제, 회사에서 하루 1시간씩 AI로 업무 해결하는 시간을 캘린더에 잡았다. 사실 보안 이슈도 있고 승인 과정도 복잡해서 그동안 퇴근 후에 따로 프로젝트성으로 작업하고 공부하고 있었다. 근데 매일 급한 거 치다 보면 이 시간을 계속 못 냈다.
이제는 업무 시간 안에서 하기로 했다. AI에 시간 쓰는 건 낭비가 아니라 R&D다. 지금은 시간이 드는데, 결국 앞으로의 시간을 줄여준다. 복리로 쌓인다. 이건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AI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AI를 탓하지 말고 나를 돌아보자. 오히려 그게 더 편하다. 내가 뭔가를 바꾸면 되니까. 옛날에 수학 잘하는 것도, 개발 잘하는 것도 능력이었던 것처럼 AI를 잘 쓰는 것도 능력이다. AI가 알아서 나를 판단하고 맞춰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다. 맞춰가고, 배워가고, 활용할 줄 아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잘 쓰다 보면 단순히 업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내 사고 과정 자체가 더 깊어진다는 감각까지 온다. 세계관이 확장되는 느낌이다.
능력 발전을 위해 쓸 건지, 의존적으로 쓸 건지. 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느냐가 결과를 바꾼다.
AI랑 티키타카 하려면 질문을 잘 해야 된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왜 하고 있는지, 뭘 위해서 하는 건지. 이게 파악이 돼야 한다.
맥락을 주는 게 핵심이다. 맥락 없이 AI가 내 사고방식을 추론하는 건 어렵다. 근데 맥락을 전달하려면 내 머릿속이 정리돼 있어야 한다. 뒤죽박죽이면 안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브런치로 평소에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 하는 게 AI를 활용하는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AI를 잘 쓰려고 하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사고 정리 훈련이 된다.
AI를 잘 쓴다는 건 일방적으로 시키는 게 아니다. 같이 고민 얘기하고, 의사결정도 같이 한다. 정보 채워서 조언 받기도 하고.
나는 뭔가 하나 탐구하면 2~3시간 AI랑 대화한다. 진짜 재밌다. 사람한테는 피로할까 봐 그렇게 끝없이 못 물어본다. AI한테는 된다. 파고 올라오고, 옆으로 빠지고, 다시 밑으로 파고. 이게 너무 쉽고 재밌다.
왜 이걸 하는지, 더 잘 하려면 뭘 알아야 하는지. 탐구할 줄 아는 자세. 그게 AI를 더 깊게 찔러서 쓰는 이유가 된다.
생각해보니 자기 특성을 아는 게 되게 중요하다. 타고난 기질, 갖고 태어난 것들.
나는 주입식 교육이 안 맞았다. 원리가 왜 나왔는지, 어디서 온 개념인지가 궁금한데 무조건 외우라고 하니까 흥미가 없었다. 근데 프로젝트 하는 건 진짜 재밌다. 문제 발견하고, 사고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좋다. 잘 하는 편은 아닌데 그 과정을 즐기는 거 같다.
어릴 때 예술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그건 좀 달랐다. 음악도 다양하게 배우고, 미술도 어릴 때부터 했는데, 주제를 던지고 풀어가는 데 제약이 없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현실로 끌어와서 구현하는 훈련. 이게 지금 사고방식에 많이 영향 준 거 같다.
부족한 것도 있다. 레퍼런스나 인용, 개념 쪽의 깊이. 많이 안 해봤다. 관심이 없었다. 대신 풀어내는 건 비교적 쉽다. 가진 걸 보여주는 훈련이 오래 돼서. 근데 요즘 그 부족한 인풋 쪽에 흥미가 생겨서 세계를 넓히는 중이다.
애초에 뭔가 시킬 생각도 없었지만.
다양한 환경이랑 선택지를 많이 주고, 잘하는 거랑 좋아하는 거를 찾게 해주는 것. 그걸 찾으면 어른의 제약 없이, 아이가 가진 말도 안 되는 창의력이랑 가능성이 폭발하게 풀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인문학적 사고, 원리를 끄집어내고 풀어내는 훈련.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I는 이 위에 붙는 거다. 이 토대가 없으면 AI를 아무리 써도 깊이가 없다.
새로운 세상이 왔다. 기존 방식은 어설프게 고치느니 아예 바꾸는 게 빠르다.
대신 내 경험들, 내가 근본적으로 가진 것들이 뭔지 탐구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열심히 살아온 것들이 새 세상 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내가 여지껏 세웠던 것들이 그 뒤를 바쳐 줄 것이니까 나는 두려워 하지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