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복붙만 하면 된다 (2탄)
브런치에 글이 쌓여가고 있다.
이직왕 운영 이야기, 커리어 컨설팅하면서 만난 사람들, 내 이직 스토리. 쓰다 보니 어느새 꽤 됐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거 실물로 만지고 싶다.
화면으로 보는 글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책. 서점에 꽂혀 있는 내 이름. 그냥 보고 싶어졌다. 처음부터 준비된 자가 어디있겠는가. 유의미한 피드백 하나만 오더라도 나한텐 손해가 아닌걸. 그래서 무지성으로 출판사에 메일을 돌려보기로 했다.
출판사 14곳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것도 클로드한테 딸깍 시켰다.
제안서는 이미 써놨다. 기획 의도, 목차, 저자 소개, 마케팅 계획까지. 그런데 이걸 14번 복붙해서 보내야 한다고?
Gmail 열고, 받는 사람 입력하고, 제목 쓰고, 본문 붙여넣고, 보내기. 이걸 14번.
1통에 2분이면 28분. 거기다 중간에 카톡 오면 흐름 끊기고, 실수로 빈 메일 보낼 수도 있고.
이제 반복작업 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클로드한테 시키면 된다.
Claude Code를 켰다.
"Gmail 연결해서 이메일 대량 발송할 거야. 시작해보자."
Claude가 물어봤다.
Claude가 물어봤다.
- 언어? → Python
- Gmail 연결 방식? → SMTP + 앱 비밀번호
- 수신자 목록? → CSV 파일
- 이메일 내용? → 단순 텍스트
30초 만에 프로젝트 폴더가 생겼다.
앱 비밀번호, 이게 핵심이었다.
Gmail 비밀번호 넣으면 될 줄 알았다. 안 됐다.
Claude가 알려줬다.
1. Google 계정 → 2단계 인증 켜기
2. 앱 비밀번호 생성 (16자리, abcd efgh ijkl mnop 형태)
3. 이걸 비밀번호 대신 입력
2분 만에 해결.
실행.
총 14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합니다.
제목: [출판 제안] 서비스 운영 경험 기반 커리어 전략서
발신자: s*********@gmail.com
발송을 진행하시겠습니까? (y/n): y
[1/14] 발송 성공: info@000.co.kr
[2/14] 발송 성공: think@000.com
[3/14] 발송 성공: tornado@000.co.kr
...
[14/14] 발송 성공: info@000.co.kr
발송 완료 - 성공: 14건, 실패: 0건
30초.
1탄이랑 똑같다.
코딩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 반복 작업을 반복 작업으로 인식하는 눈
- "이거 자동화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습관
- Claude한테 뭘 시켜야 하는지 아는 감각
28분 → 30초
이게 바이브 코딩이다.
처음부터 큰 프로젝트 멋진 아이템을 만들어도 좋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연습하다 보면 개발에 대한 두려움도 AI에 대한 막연함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다. 코딩 몰라도 된다. 복붙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