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죽지 맙시다 7편 : 같이 일하기

#하네스 엔지니어링 #컴포넌트 학습 #깃헙 #배포

by 셩PM

6편에서 AI 구조를 파헤쳐봤다. 에이전트, Skill, MCP, Tool. 블랙박스였던 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혼자는 한계가 왔다.


혼자는 안 되겠다!

혼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봤다. 생각보다 유저들이 많이 써주고 가치를 느끼는 거다. 잘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근데 퇴근하고 한 2시간 쏟아서 될 일이 아니었다. 이 2시간이 모여야 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잘하는 전문가들의 능력이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나한테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었다. 내가 혼자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을 봤고, 이 과정이 노출되니까 같이 하고 싶은 친구들이 생겼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친구들한테 제안했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하루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1~2시간이다. 매일 쏟을 수도 없다. 그러면 결국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고 시장에 내놓아야 우리가 한 이 노력들이 의미가 있는 건데. 의미가 없는 거 우리가 왜 해야 될까.

의미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각자 움직일 수 있는 구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네스 엔지니어링이라는 걸 제안했다. 잘 알지는 모르지만..!?


하네스 엔지니어링

각자한테 미션을 부탁했다.

디자이너 친구한테: 내가 무엇을 만들어도 너의 디자인처럼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줘.

AI 엔지니어 친구한테: 내가 어떻게 만들어도 개발 범위 안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줘.

똑똑한 친구들이 하루이틀 만에 뚝딱 만들어서 가지고 왔다.

결과물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하네스 엔지니어링. 개발자 친구가 구현해놓은 개발 세팅 안에서 개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다.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그 친구가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 기능들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컴포넌트 구조화. 디자이너 친구가 컴포넌트들을 CSS 코드로 학습시켜서, 디자인 레이어를 거쳐 아웃풋이 나오게 만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UI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생각했던 것처럼 잘 안 나오기도 했다. 한두번 컨플릭이 나고 CSS가 깨지고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배포되고 롤백하고 하다보니 슬슬 같이 일하는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어떤 부분에서 구멍이 생기는지 어떤 명령을 어느시점에 해야하는지 가이드를 잡을 수 있었다.


깃헙으로 같이 일하기

여기서 포인트는 깃헙을 같이 쓰는 거다. 비개발자와 개발자가 하나의 깃헙에서 협업하는 구조.

처음에는 개발 환경이 어떻게 세팅됐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내가 제일 잘하는 걸 시작했다. 무지성 공격.


결론은 개발자 친구한테 부탁했다. 지금 개발 환경을 설명해주고, 깃헙의 개념을 설명해주고, 깃헙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명령해서 어떻게 작동시키면 되는지 설명해달라고. 친구가 한 3~5분 동안 설명해줬다.


그래서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비개발자가 숙지할 룰.

처음에 브랜치를 만들 때 'origin/develop'에 브랜치를 만들어달라고 하기.

세션 시작할때 '에이전트.md 체크해서 이대로 해줘' 하기.

작업 끝났을때 수동으로 'pre-commit 해달라고 하고, --no-verify 쓰지 말라고 하기'. (이부분은 아직도 뭔지 모르겠다.)

배포할때 'develop→main으로 PR할건데 충돌나는지 확인하고 이상없으면 PR 올려줘' 라고 하기.

* 브랜치는 새로운 기능 할때마다 새로 따기. 기존 것은 버리는 걸 권하지만 버리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 위 내용은 친구가 만든 하네스엔지니어링을 통과하고 나서 최종으로 작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작업을 실행시킬것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를 수 있다. 나도 처음엔 몰랐다. 근데 이 순서대로 하면 된다. 무슨 뜻인지는 하다 보면 알게 된다. 이 시리즈에서 계속 말한 거다. 아직도 난 100%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떤 시점에 무엇을 확인해야하는지는 알게 되었다. (그래도 가끔 실수한다)


오늘도 AI를 쓰고 있다.

1편에서 기죽지 말라고 했다. 7편까지 오면서 실제로 해봤다.

AI랑 친해지고, 무지성으로 만들어보고, 기존 도구에서 자동화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만들고, AI 구조를 파헤쳐보고, 팀으로 같이 만드는 구조까지.3~4개월 걸렸다. 비효율적인 삽질의 연속이었다.


근데 이 과정에서 배운 건 하나다. 일단 해보는 것. 모르면 물어보는 것. 안 되면 다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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