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아이도 걱정해야 하는 30대 여자사람

제가요? 왜요?

by 일상라이터

자격지심이 묻어있는 글입니다.





집에 있으면 자꾸만 눕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공동현관문 앞에서 아랫집 할머니를 마주쳤습니다.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남들 일할 시간에 집에서 나오니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십니다.

여기까지었다면 괜찮았을텐데 굳이 이 시간에 왜 집에 있었냐고 물으십니다.

잘 압니다. 악의라는 건 없다는 걸.


"이직하려고 면접보고 있어요."

웃음을 쥐어짜서 대답했습니다.


"빨리 결혼해서 애기나 낳아. 나중앤 애도 힘들어."

여전히 악의가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 연세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아픈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왜 때리냐고 물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면접에서도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연이어 면접관의 입에서 아무래도... 라는 말이 나왔어요.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어도 면접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진 않습니다.

만은,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성차별이라는 생각까진 들지 않아요.

하지만 20대라면 듣지 않았을 이야기를 들을 나이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있고, 결혼할 생각도 있지만 쌍방의 동의 하에 아이는 가질 생각이 없다고

써붙이고 다녀야 할까요?


하긴, 그전에 제가 제대로된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면 벌써 취업했겠죠.

씁쓸한 하루입니다. 아니,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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