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과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중에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온다. 야곱은 황급히 다른 목자들을 보내려 하는데 얘네가 안 간다. 야곱 목소리가 들린다. 넌씨눈(넌 씨발 눈치도 없냐!)
그 사이 라헬이 왔다. 야곱은 '그들이' 옮기는 우물 뚜껑을 '혼자' 열어버린다. (창 29:3,10) 남자는 잘 보이고 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초능력이 생긴 다지.
야곱은 라반에게 라헬을 달라고 한다. 그들의 실랑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약삭빠른 야곱이 처음부터 7년을 부르진 않았겠다.
당시 결혼 지참금이 30세겔이라 한다. 1년 연봉은 10세겔이다. 야곱이 라헬을 맞는 대가로 3년 일하겠다는 말은 법대로 일하겠다는 뜻이다. 라반은 3년 받고 4년 콜을 외친다.
야곱의 그간 행적을 보면 10원도 손해보지 않는 인간이다. 법을 피해 사기 칠 사람이 법대로 3년도 아니고 7년이나? I'm 놀라워요. 여자는 일단 예뻐야 하는 것인가.
레아는 시력이 나쁘다고 나온다. 새 번역에 따르면 레아는 눈매가 아름답고 라헬은 용모와 몸매가 아름답다. 고대 근동에서 눈은 영혼의 척도였기에 레아는 영혼이 아름답고 라헬은 겉이 아름다웠다고 짐작한다.
야곱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남자본능에 충실하게 겉모습으로 판단했기에 개고생 기록을 세운다. 라반 집에서 도합 20년 무보수 노동을 했다지.
신은 중심을 본다 하니 야곱이 그 고생을 했어도 그가 사랑한 라헬 대신 영혼이 아름다운 레아 족보에 축복이 흐른다.
이쯤 되면 레아에게 묻고 싶다. 니 동생처럼 현생에서 사랑받고 싶니, 너 죽고 2천 년 후에 니 족보에서 메시아를 맞고 싶니.
물어볼 수가 없으니 신의 축복은 중심의 아름다움을 보고 흐른다…로 결론 난다. 신학도 신앙도 메롱인 나는 차마 반박하지 못한다. 현생에서 사랑받고 잘 살고 싶은 나는 속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