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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모빌리티 Aug 16. 2022

요즘 강남에서 많이 보인다는 '파파' 직접타 봤습니다.

파파 서비스 시승기

복잡한 도심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방법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교통정체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고, 버스를 타자니 좋지 않은 승차감과 어수선함에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기가 힘든 상황이 많습니다. 그나마 택시는 나 홀로 탑승을 하니 괜찮을 것 같지만, '신속함'에 초점을 맞춘 이동 때문에 때때로 멀미가 나기도 합니다.

"잠깐이라도 좋으니 정말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그런 모빌리티 서비스는 없을까?"

단순하지만 누구나 생각해 볼법한 작은 소망 하나를 시작으로 검색을 거듭한 결과, '파파'라는 특이한 이름의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와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브랜드마다 장점이 다르다 보니 "이 차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과연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차는 넓고 쾌적해야 편안하다



'파파'서비스 역시 전용 앱이 따로 있습니다. 우선, 앱을 이용해 차량을 호출한 뒤 '삼각지역'에서 '여의도'를 경유해, '대치역'인근으로 이동한 후 같은 코스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체로 서울 시내 일반 도로를 이용했는데, 비즈니스 목적으로 금융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의 이동경로와 비슷했습니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하는 승객들은 스케줄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용한 차량은 기아에서 출시한 신형 카니발이었습니다. 사실 비슷한 체급의 SUV인 팰리세이드나 MPV 모델인 스타리아만 타봤지, 카니발은 처음이어서, 살짝 설렜습니다. 겉보기에 안정감 있고 커다란 사이즈에서 오는 듬직함 덕분에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든든했습니다. 

파파의 차량은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외관 덕분에 첫인상은 스마트했습니다. 그리고 보라색이 돋보여 알아보기도 쉬웠습니다.





탑승하기 직전 문을 열려고 손을 뻗은 찰나, 문이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카니발에는 자동 슬라이딩 도어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는 했지만 실제로 경험한 건 처음이라, 생각보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차 문을 여는 게 상황에 따라 번거로울 수도 있고 짐을 들고 있어 어려울 수 있는데 알아서 열리니, 타고 내리기 정말 편안했습니다.

실내에 탑승하면 넓고 쾌적한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블랙 인테리어에 밝은 브라운 계열의 시트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또, 수시로 청결상태를 체크한 것인지 먼지 하나 없는 깔끔한 실내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차량의 청결도에 신경이 쓰이는데, 파파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동승석 바로 뒤는 다리를 꼰 상태로 앉아도 공간이 남았습니다. 막 탑승했을 땐 몰랐지만 잠깐 살펴보니 동승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어놓았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심지어 2열 시트 역시 앞뒤로 밀 수 있었고,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 급의 차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기능들이지만 일반 택시만 경험해 봤던 터라 이런 식 모빌리티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차가 크고 높다 보니 탁 트인 시야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 우, 앞 등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곳이 한곳도 없어 시각적으로 좀 더 쾌적한 기분이었지요.



주변을 둘러보면 기존 카니발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별도로 마련된 손 소독제와 생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센스라니! 코로나19로 건강에 신경 쓰는 고객을 위한 배려와 함께, 더운 여름 비즈니스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목이 마른 고객에게 한줄기 오아시스가 되었습니다.




한편 1열 시트 측면에 있는 USB 충전 포트에 세 가지 규격의 충전 케이블이 함께 꽂혀있습니다. 항상 스마트 기기를 지니고 다니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바로 꽂아서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동을 책임진 크루(드라이버) 분의 이야길 들어보니, 앞으로 제네시스 G90이나 BMW 5시리즈 등 편안함이 좀 더 강조된 차를 도입할 예정이라 합니다. 이 서비스에 대해선 첫인상이 좋았던 터라 나중에 이 차들이 도로 위를 돌아다닐 때 한 번쯤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운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파파 앱을 통해 지정한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운전을 하시는 크루(드라이버) 분을 보니 VIP를 모시는 드라이버처럼 정갈하고 단정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해주셔서 좋았고, 이동할 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말없이 운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유사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게 여러 이야기를 건네며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람 냄새나고 친근해서 좋기는 하지만 잠시 눈을 붙이거나 말없이 쉬고 싶을 땐 불편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런 점에서 크루 분들의 고요함은 편안한 이동을 원하는 내게 딱 맞는 서비스였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편 이동 중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 시내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곳곳에서 끼어드는 차량과 시도 때도 없이 켜지는 빨간 불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까지 겹쳤습니다. 이 때문에 승차감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능숙한 운전 덕분에 큰 차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편안한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의전용 차량에 탑승했을 때 이런 느낌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점에서 크루 분들의 연륜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경험에 만족해, 크루 분께 "다들 이렇게 운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며 이야기를 건넸는데, 이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크루 분들이 입사하기 전, 오랫동안 기업에 다니며 고객을 응대하는 노하우를 이미 익힌 경우가 많고, 입사 직후 전문 인스트럭터로부터 많은 것을 교육받은 덕분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파파는 BMW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아 운전 스킬과 각종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교육은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알려주지 않는, 고객의 편안하며 안전한 탑승환경에 초점을 맞춘 운전 노하우를 알려주는 교육이라 합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덕분인지 이동 도중 마음이 풀어져, 잠시 잠을 청하기까지 했습니다

 



개운한 기분, 저는 처음 느꼈습니다

어느덧 대치역에서 다시 여의도로 되돌아와 하차할 때, 한 번 더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했습니다. 보통 차에서 내린 후 제 갈 길을 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이번엔 크루 분이 차에서 내려 친절한 인사과 함께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정성 어린 멘트로 마무리 하신것이지요.

잠깐의 경험이었지만 드라마에서 보던 VIP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빠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편하게 잠을 청하고 기지개를 켜며 개운하게 일어났던 기분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그래서 이 서비스의 이름이 '파파'인 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주변엔 '고객이 왕'이라며 외치는 서비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달만 한 서비스는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죠. 이런 의미에서 파파는 진흙 속에서 우연히 진주를 찾은 듯,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서비스입니다.

만약 비즈니스로, 개인적인 이유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파파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 내가 알던 그게 아니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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