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by 초민

밀려 오고

밀려 가고

내년 여름 손님 맞을 준비하 듯

부산한 겨울 바다


여름 내내

인파에 시달리고

잠시 쉬는가 싶더니

청소하듯 요란한 겨울바다


철썩철썩철썩

바람이 이끄는 것 같지만

여름에 묻은 때 가져가고

새 옷 갈아입으려는 겨울바다


갯바위도 때리고

포말도 일으키며

니 마음 숨기려 하지만

물보라 속에도 그 마음 밀려온다


반짝반짝 예쁜 윤슬에

찬 기운도 녹아들고

따뜻한 마음 전해주는 바다

그 모습이 왠지 오랜 친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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