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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국수귀신 Apr 03. 2023

하루키 씨의 진심과 나의 진심이 만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은 나와 너무나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그의 책을 읽을 때 깊이 공감하고, 슬퍼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그의 책 중에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와 너무나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가 나의 취미인 런닝에 대하여 쓴 책이므로,

이 책을 읽을 때 더욱 더 깊이 공감하고, 슬퍼하고, 기쁨을 느끼며, 그와 함께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이라는 영어 제목이 맘에 든다.

기가 막힌 라임의 원투 펀치 아닌가. 

(실제로 제목은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키씨에게 배운 것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글쓰기와 달리기에 대한 하루키씨의 '진심'이다. 무언가에 진심을 다하고자 한다면, 먼저 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내 성격에 맞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어떠한 사물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그것에 온전히 진심을 다할 수 있는 것 같다. 나의 성향에 맞는 재료를 찾아, 진심이라는 요리(노력)를 더하면, 비로소 삶은 풍부해지는 것 같다.


하루키 씨의 진심이 담긴 글쓰기는 나의 독서에 진심을 담을 수 있게 해주었고, 그래서 그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가 달리기에 더 익숙해졌을 때, 나의 커리어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나는 '달리기를 말할 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고민하며 글을 쓰고 싶다. 그 때 나의 진심이 다른이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하루키 씨가 적어도 마지막까지 걷지는 않았듯, 나 또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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