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achino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리얼 진저 에일
퇴근후에, 하루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보통 일주일에 4-5일, 하루에 한캔 또는 한병 정도 맥주를 마시는 편이다. 그 동안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았지만, 무얼 마셨는지, 어떤 맛이었는지, 즐겁게 마셨는지, 밍밍하게 마셨는지, 맛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마셔야 좋았는지가 내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틈나는 대로 한종류씩 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가는 과정을 브런치에 기록해 보려한다.
주로 이마트에서 맥주를 사는 편이다. 내가 사는 곳에 있는 이마트가 전국에서 매출이 제일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가? 그만큼 맥주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원래는 만원에 수입맥주 4캔, 한캔에 1600원, 특별할인등 행사 제품을 주로 마신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이기록이 시작되는 기념으로 예뻐 보이는 맥주를 골랐다. "Hitachino Real Ginger Ale"
맥주 라벨의 부엉이가 인상적인 맥주이다. 친구중에 부엉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놈 하나가 있다. 그녀석 에게 부엉이 인형, 사진, 또는 실제부엉이!! 를 발견하는 즉시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그 이유로, 맥주 라벨 사진을 찍어서 부엉이 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그 뒤에 맥주 병을 땄다. 따자마자 생강 냄새가 스믈 스믈 올라온다. 안주는 프링글스 허니 머스타드! 프링글스는 어느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안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한모금 크게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꿀떡꿀떡 마신뒤에 느껴지는 청량감(?)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마시자마자 약간 달달하면서도 한약의 쓴맛 같은 맛이 느껴진다. 맥주가 목뒤로 다 넘어가자 생강의 향이 약간 나기 시작한다. 아내도 한모금 마셔보았지만 얼굴을 잔뜩 구긴다. 쓰다고 한다. 하지만 맥주의 특유의 쓴맛과는 다른 생강(?)의 쓴맛 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2-3번째 마실때는 그 쓴맛이 덜한 느낌이 들었다.
라벨 뒤에는 깊은 몰트 숙성, 감칠맛이 뛰어난 에일(생강0.19%) 라고 적혀있다. 맥주에서의 감칠맛이 어떤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더 마시고는 싶긴하다. 항상 그렇지만....330ml가 부족한 기분이다.
오늘은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로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부서여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마다 앞으로 맨땅에 헤딩해야 할 생각에 기운이 쭉 빠진다....
그래도 오늘 생강향 나는 한약 맛 맥주한잔 마셨으니, 약간은 몸보신을 한샘치자.
가격 : 이마트 기준 6-7천원 사이였던 것으로 가억
상황 : 퇴근 후 한잔 했음
맛 : 한약 맛
나의 취향지수 : 먹을만함 약 5점 만점에 2.5-3점 정도
*한방 삼계탕, 한약 냄새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