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하나'는 어디일까?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32.
우리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둥그렇다.
신사동 학동공원에서도 지리산 장터목에서도
높낮이는 크지 않고 두께나 색깔도 한결같아 보인다.
지구가 둥글다고는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비행하며 굽어보았을 때야 비로소 둥글다는 사실을 안다.
높낮이도 색깔까지도 똑같은 모양
세상 저기 이곳 어느 구석에
부자며 가난뱅이며 똑똑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사랑하고 미워하는 차별이 있으랴
지극한 자리에 다다르면
일체가 모두 하나라는데 그 '하나'는 과연 어디일까?
하늘 210mmX135mm, pencil on Paper(Croquis Book),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