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9월 1일 그 이후

by 스테파니

오랜만에 밀린 일기를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

태블릿이 방전되어 있었다

충전을 해서 막 켰다


태블릿이 멈춘 날짜는 9월 1일이었다

문득 생각해 보면, 이때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임시로 머물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급하게 이동을 했었다


그리고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연인이 생겼었고

그래서 잊기 위해서 나는 소개팅을 했었다

괜찮은 사람을 만났었다 장거리였다

장거리여도 상관없었으니까

순식간에 이 사람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

모든 날이 재미있었다


3주 지났을까 ….

만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사람이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다른 사람이랑 소개팅을 했었고 만나기로 했다고

그래서 나와 만날 수 없다고 했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렇게 약속이 파투가 났었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지만

나에게 짧은 시간에 좋은 기억을 남겼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나는 별 기대 없이 소개팅을 했다


10월 말에서야 괜찮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 알아가고 있다

10월에서야 이사를 완료하고, 새 거주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12월에 일기를 쓰려고 태블릿을 켰다가

멈춰진 시간을 확인하게 되었다


9월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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