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 편지1

by 해피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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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드문드문 놓인 빨간 우체통을 발견하던 시절

우체국에 쪼르르 달려가면 언제라도 엽서를 사서 부칠 수 있었던

편지 한 통을 받기 위해 치르는 며칠의 기다림이 축복이었던

꼭꼭 눌러쓴 답장을 우체통에 넣으며 다시 며칠을 기약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아이들은 믿을까?

나 어린 날의 공상과학은 모두 현실이 되고

어린 날의 현실은 제각기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어린 날의 감수성만 길을 잃었다.

추억은 수취인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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