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담벼락

외로울 것 없어

by 해피트리




어려서부터 늘 번다한 장소가 싫었다

무리 속에 녹아들지 못한 채

한 쪽 발을 억지로 밀어 넣으며 걸어왔다.

나머지 발에 기대어 절룩거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

그런데 문득, 밀어 넣었던 발을 빼내자

중심은 너무 쉽게 뽑혀 나왔다


뽑힌 중심이

모든 혼자들의 텅 빈 우주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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