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끓이려고 대추를 꺼냈더니
잘 늙은 한쌍이 마주보고 있다.
함께 헤쳐온 바람과 햇볕, 빗줄기가
닮은 주름을 만들었구나
닮아가며 의지해온 세월이었구나
마주보는 주름살이
서로 어루만지며 따뜻하게 흘러내리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