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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후변화를 두려워하랴?

기후변화 살아남기? 6/6

by 화가 경영학자
20250829_180359[1].jpg Royal Salute Series no.60 종묘제례 묘현례

2025/9/4


요즘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던 엄청난 재앙이 언제라도 들이닥칠 것 같습니다. 유튜브나 언론에서는 종말이니 멸종, 지옥문 같은 말을 써가며 두려움의 불꽃에 기름을 붓습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왜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따지고 생각할 힘을 앗아갑니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키우고 우리의 생각을 지배합니다. 세상의 관심을 끌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사람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기회와 수단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요?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마지막 날의 엄청난 재앙은 어떤 걸까요?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순간과도 같은 인류의 역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온 세상이 파괴되는 재앙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세계대전과도 같이 인간 스스로 일으킨 재앙도 많았고 대홍수나 대지진, 대역병 등 자연에서 발생하는 재앙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어떤 대재앙이 발생하더라도 인류가 겪어보지 않았던 종류의 재앙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대재앙의 파괴에서도 인류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흑사병으로 세계인구가 반으로 줄었을 때도,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온 세상 파괴되었을 때도 인류는 몸을 추스르고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경제성장'은 지극히 현대에 만들어진 말입니다. 고대에서 19세기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평민들의 삶은 전쟁과 질병, 굶주림, 추위와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대재앙이 온다 하더라도 더 고통스러울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된 21세기의 평민들에게 대재앙이 온다면 더 많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다가올 대재앙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면 그것은 지금의 삶이 편안하고 지키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재앙이 들이닥치고 그것이 고통스럽더라도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이루어 온 과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꿋꿋하게 역사의 대장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기후변동의 원인을 기업들이 시장가격 원리에 따라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경제 체제의 대안 없이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부인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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