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때문에 달라진 하루의 선택들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분명 달라진 것들에 대하여

by 열찌미

러닝을 시작했다고 해서
하루가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고,
하루는 빠르게 지나간다.


다만
선택의 기준이
조금씩 달라졌다.


예전에는
일정을 먼저 채웠다면,
이제는 러닝을 어디에 둘지
잠깐 생각하게 된다.


이 일을 먼저 할지,

러닝을 다녀와서 할지.

아주 사소한 고민이지만
하루의 흐름을 바꾼다.


러닝을 생각하면
밤을 조금 일찍 끝내고,
다음 날을 조금 가볍게 준비하게 된다.


무리하지 않게 먹고,
괜히 늦지 않게 움직인다.


러닝 때문이라기보다
내일의 나를
조금 덜 힘들게 하기 위해서다.


러닝이 만든 선택들은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모여
하루를 조금 더 나답게 만든다.


무언가를 더 하게 하기보다
불필요한 걸
하나씩 덜어내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러닝은
하루를 바꾸기보다
하루의 선택을 바꾼다.


그 작은 선택들이 쌓여
어느새 일상이 된다.


러닝은
그렇게 조용히
하루 안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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