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악당이 되게 해 주세요!"
애순이와 관식이의 인생이야기에 최대 빌런 학씨 부상길이 없었다면 폭삭 망했을 수도 있습니다. 매력적인 악당은 스토리를 살립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가끔 악당으로 사는 삶은 어떨까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들이 가끔은 부럽기 때문입니다. 지금 마음 속에 떠오는 악당이 있다면 당신도 빌런이 될 준비는 이미 마쳤거나, 이미 악당일 수도...^^ 예비 악당이거나 이미 빌런인 매력적인 당신에게 추석 선물로 이 글을 배송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달님, 찐악당이 되게 해 주세요!"
갑자기 왜 악당타령이지 라고 생각했다면 일단 시작은 성공이네요. 악당 타령의 시작은 8월부터였습니다. 8월부터 10월 달력을 보며 두군거렸지요. 2025년 추석 연휴는 10월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주말, 추석 연휴 3일, 대체공휴일, 한글날까지 이어져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역대급 황금연휴니까요. 빨간색으로 칠해진 숫자들을 보며, 무엇을 먹을까? 어디를 가볼까? 무엇을 볼까? 수많은 물음표로 당신처럼 설레었습니다. 동시에 어른이 되면 해야 하는 수고로운 일들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욕먹는 게 싫어서 이거 저거 눈치 보고 헤아리다 보면 흐지부지 끝나거나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피곤만 남게 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은 빌런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부터 빌런되고자 하는 변명을 좀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악당원칙1. "나부터 살고 본다."
악당은 실속없는 체면과 염치를 차리느라 내몫을 포기하지 하지 않습니다. 늘 살 궁리를 합니다. 인생수업이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할머니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손자에게 할머니가 들려주는 말입니다.
"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 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 조차 모르지."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늘 양보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번 연휴에는 자신부터 챙기는 악당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자신의 건강과 행복부터 챙기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방향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악당원칙 2. "니가 뭐라고 해도 결정은 내가 한다."
백설공주의 마녀도 옳은 말 해주는 거울이 있었고, 부상길에도 관식이가 있었지요. 주변에서 옮은 말을 해도 휩쓸리지 않고 결정권을 놓지 않습니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철저하게 본인위주의 삶을 살아냅니다. 욕도 먹고 책임도 지면서. 가끔은 생각해봅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이 아닌 욕먹지 않기 위해서 나를 포기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대신 살아줄 사람들도 아닌데 참 많은 눈치를 보고 삽니다. 악당처럼 결정한 일에 반성도 후회 없이, 욕 따위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발하시길 소망합니다.
악당원칙3. "근면하고 성실하게 연습한다. 나쁜 짓이라도"
모든 것은 연습을 통해 늡니다. 심지어 빌런짓도...성실하고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자신만의 강점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세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늘 승리하며 자근자근 밟아주는 최강의 빌런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패배를 하는 순둥이는 그만하시길. 남들이 더러운 승리라고 폄훼하더라도 늘 이기는 삶을 살아내시길...이번 연휴에는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적인 시간도 갖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강점을 갈고 닦아 늘 이기는 참 재수없는 1등 악당이 되시길...^^ 1등 악당에게 필수덕목은 근면과 성실임을 기억하세요.
악당원칙4.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와 타이밍."
흔히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악당은 방향보다 속도와 타이밍에 집중합니다. 의리를 지키느라, 후회를 하느라 기회를 놓치는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안되면 연연하지 않고 될거 찾아서 하는 악당의 삶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빠른 손절을 택하는 것도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는 행동입니다. 1등이 피곤할 때 치고 나가는 타이밍을 보거나 3등을 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도 영리한 방법입니다. 나의 방향이 틀렸다면 '속도를 두배로' 전략을 택해야 합니다.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했다면 방향과 경로를 수정해 나아가야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 시도에 방점을 두는 삶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무엇이라도 좋으니 빠르게 시도하고 행동하는 경험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악당원칙 Last but Best. "세상의 원칙은 없다. 내가 만드는게 룰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원칙을 말씀드립니다. 악당에게도 범인에게도 원칙은 없습니다. 원래 그런거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만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드게 룰이고 그게 내 삶입니다. 지금까지 세웠던 삶의 모든 원칙을 지워보세요. 가득 채워진 그릇과 종이에는 더 이상 담거나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악당처럼 나를 힘들게만 하는 삶의 원칙들로 가득찬 인생규칙을 빡빡 찢어버리시길. 그리고 온전히 자신을 위한 룰을 만들어가시길 소망합니다. 여러 끈을 부여잡고 줄다리기 하듯 아등바등 질척대지말고 쌀과자처럼 바샤샥 산뜻하게 뽀개서 맛있게 사시길...악당처럼 미련없이 뒤도 안돌보고 쿨하게...
"너 뭐 돼? 누구나 다 죽는다. 아무리 노력하고 똑똑해도 결국 운 좋은 놈이 이긴다."
참 빌런 같은 생각인가요? 저도 욕 좀 얻어먹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악당처럼 내일을 위해 참지말고 오늘을 배짱 좋게 살아봐요. 뭐 안되도 이미 당신은 운기충만 합니다. 당신의 황금연휴가 진정한 악당 황금기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큰 절 올립니다. 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