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일지] 희곡작가의 눈이 아닌 연출가의 눈으로!

0204의 기록

by 필이

예술감독님의 첫마디에

필이는 놀랍니다.


희곡은 여기서 완결하자고 합니다.


희곡 작가로 대본을

더 이상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연출가로 대본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희곡 작가의 눈

연출가의 눈


어떻게 다를까요?


연출기는 모든 것을 다 보아야 합니다.


무대라는 한정된 배경

배우 한 분 한 분

음향 조명

관객

분장 의상 소품

스텝

.

.

.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봐야하는 것입니다.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아울러

하나하나 세부적인 것까지

챙길 줄 알아야 합니다.


연출가의 방향과 생각이

연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종이에 새겨진 글로 만나는

빨간목욕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 책임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면 도저히 못했을 것만 같습니다.


시민극단이기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무대 세우고 만드는 것까지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직접 하기에

연출가는 그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희곡만 쓸 걸

왜 연출까지!


라는 후회를

아주 조금 살짝 조금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빨간목욕탕을

필이보다 더 잘 알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필이가 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기에

전문 희곡 작가도 아니고

전문 연출가도 아니기에

도전합니다.


이번 일이

필이를 얼마나 성장시킬지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희곡을 쓰며

이미 필이는 깨졌습니다.


가지고 있던 틀을

깰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새로운 분야의 글을 쓰고 도전하며

앞으로 써야 할 소설의 방향도

다시금 깨치게 되었습니다.


연출가 필이는 또 어떤 성장을

아니 얼마나 도약하게 될지



이제 희곡은

배우들과 만나면서

실제로 리딩하고 연습하면서

연출가의 마인드에서

조금씩 수정하면 된다.

- 예술 감독 진호쌤의 말 -




이제부터

예술감독님 진호쌤과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합니다



장마다 목표를 세워라

나눌 수 있는 대로 나누어 목표를 분명히 해라


예) 아기돼지 삼형제를 무대에 올린다면

1장: 집나간다 (배경)

대사 등을 통해 인물 성격 살짝 보여줌

흥미 유발

2장: 늑대 등장(발단)

위기감 조성, 의 등장

3장: 돼지 형제들 집 짓기(전개)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조

4장: 늑대, 집X (위기, 절정)

최고조

5장: 엔딩(결말)

=> 주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대사 등 달라질 것!

더 강력한 주제가 부각되도록 전개될 것!


예)

- 튼튼한집: 집에 대해 집 재료에 대해 강조

- 형제 간의 우애

- 징악

등 주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본 구조는 같되 대사 행동 모두 달라질 것!



배우들과 합의를 이루어라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이 흐름에서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이) 장면에서 어떻게 느껴지는가

(이) 장면에서 어떤 게 보여지는가


=> 장마다 목표,

무엇을 가지고 가면 좋을지

배우들과 합의를 해야 한다.



극의 방향을 제시하라


배우들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출가가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위 아기돼지삼형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것을 전하느냐에 따라 극은 달라진다.


그러기에 연출가가 먼저

분명한 목표, 주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우들의 장점을 빨리 파악하라


배우들이 장점과 안 되는부분을 빨리 파악하라.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라.



예술감독님과

빨간목욕탕 연극의 주제를 찾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빨간목욕탕 연극을 본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은가.

빨간목욕탕을 통해 전해주고 싶은 한 가지(주제)


=> 사람냄새, 사람 사는 냄새를 전하고 싶다.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자!

주제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좋은 주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람냄새는 무엇인가.

=> 인간미라고 생각한다.


인간미란 무엇인가.

=> 완벽하지 않은 것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과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과는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최고'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것이지 이 자체가 나쁘다거나 부정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기에 아름답다.


반면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은 '최소조건'나 '목표치'가 존재하고 이것에서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된다. 당연히 무언가를 더 채워야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완벽만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이 속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완벽하지 않은 이대로가 더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다.


결론)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자!

사람냄새=인간미=완벽하지 않은 것

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세상


※ 배우들과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서 만나야 한다.

연기가 달라진다. 배우들의 대사나 행동도 완벽하지 않아야 한다.


예) 남자: 악인으로 나쁘게 욕하고 침 뱉고 하다가 인간적인 면이 보이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악인의 일을 하게 된다는 그런 설정이 될 수 있다.


이후

장별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예술감독님과 이야기합니다.


주제가 명확해지니

빨간목욕탕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이

선명하게 보여서 좋습니다.

^^*


이렇게 정리하면서

노트에 메모한 것들이

다시 정확하고 선명해집니다.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자!

-빨간목욕탕 연극 주제-


사실

이것은

빨간목욕탕 책의 주제와도 같습니다.


빨간목욕탕 연극은

이렇듯

책과 같은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필이 희곡을 읽은

송세아 편집장님이

연극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왠지

연극을 보면 울 것 같다고 합니다.

감격해서


필이도입니다.

하하하하하;;;;;


너무 기네요.

이제 그만 끝!

^^*


긴 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오늘도 행복하기


오필리아처럼~

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