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나를 위하여>

by 일기장




나의 길을 찾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자유와 용기라 믿었던 것들이

철없는 방황, 도태 같은 부끄럽고 불안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런 나의 오늘을 위로한 누군가의 문장.

“땅에 버리는 경험은 없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짧은 탄식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부정하던 마음의 성이 녹아내렸다.


나를 함부로 미워할 권리는 나에게도 없다.

유독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던 시간 속에서도

나는 사부작사부작, 계속 무언가를 해왔다는 걸

스스로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근래의 소중한 경험 자산들을 이렇게 기록해 둔다.


•전 소속사 성희롱 및 권리 침해 신고

•아르바이트: 과외, 서비스직, 영업직, 요식업 등

•노래, 춤, 연기, 연극, 촬영, 쇼케이스 무대

•번지점프, 바디프로필

•웨이트트레이닝, F45, 러닝

•경미한 섭식장애와 우울증

•혼자 여행: 제주도, 한라산 등반

•공부: 세무사 시험, 심리학 학사, 영어

•G-TELP Level2 65+ 단기 합격

•개인 콘텐츠: 유튜브, 브런치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힘들다는 핑계로 밀어내고,

외롭다는 이기심에 되돌아가도 언제고 맞아주는 사랑하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비록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고 확신할 수도 없지만,

이제는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또 다른 흥미로운 궁리 중이라는 걸!


기꺼이 보내주는 당신들의 응원과 믿음에 힘입어

나에게도, 당신들에게도

부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여전히 나를 궁금해해 줘서,

고맙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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